종강은 내일, 4학년은 작년보다 덜 바빴고 결과물도 양이 많은건 아니지만
이번 결과물은 확실히 마음에 듭니다.
마음껏 샘플링을 할 수 없는 학교 환경에 치이며(연습보다는 결과물이 우선이니까요) 1년이 지나서야 마음에 드는 흙 배합과 그림 그리는 요령을 찾았습니다. 도자기는 변수가 많아서 이도 내 공방을 차리고나면 반쯤은 다시 잡아야 할 일이겠지만요.
이 티팟 형태도 두어번의 시행착오를 지나서 나왔는데
마음에 들어서 자주 만들 것 같아요.
티컵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만 사용하기 쉬운 라인이 아니라 고민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머그가 너무 좋은데, 드립커피를 한잔 반 정도 양 내려 마시는게 일상인 저에겐 완벽한 사이즈.
그림도 손잡이도 딱 원하는 형태가 나와서 기쁘네요.
이건 큰 수반인데
소성이 끝난 마지막 크기가 쇼파 쿠션정도가 되는...
만드는 사람은 아주 헐떡이게 지치고 보는 사람은 그냥 그런...ㅠㅠ 공예의 아이러니가 고스란히 흐르는 물건이랄까요.
제가 미쳤는지 옆면까지 그려가지고 아주 보만 있어도 위가 쓰리네요...
1주일을 붙들고 그렸습니다.
그리는 내내 인생 뭘까 졸업 뭘까 예술 뭘까 인간 뭘까
철학적이 되어갑니다.
그건 그렇고
후회도 잠시.
또 이런짓을 시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