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씸히 해먹는 미쉘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창밖이 너무 환해서 놀랐습니다. 눈이 오더라구요. 부산에서는 흔한 일도 아니고 눈이 흩날렸다더라 정도의 소식은 들었지만 쌓인적은 없어서...그러니까 근 3년간이요. 그래서 오늘은 3년만에 와, 눈이 이렇게 백색이구나 이렇게 쌓이는구나 구경을 할 수 있었던 날인거죠.
아파트 단지가 하얗게 감춰졌어요. 일어나자마자 4층 데크로 뛰어나갔습니다. 강아지도 같이요. 온 아파트의 아이들이 다 나와있고 200명의 어린이와 마주쳤어요. ㅎㅎ
부산에서도 눈사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쓸대없이 고퀄이라서 감동했어요.
와... 눈사람이라니.
부산사람에게는 중국의 고대 기린이나 용같은 존재로서... 실존 가능하군요ㅠㅠ
보시는바와같이 부산개도 눈사람과 사진찍을 수 있구요...멋져버린다 진짜
운좋게도 어제 돼지고기를 사서 김치찜을 해뒀어요. 돼지사태 500g에 앞다리살 400g에 김치 한포기에 마늘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멸치육수를 부어 끓였다 식혔다 몇번. 눈오는 밖을 걷다가 들어와서 먹기에는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속배추 채썬것과 청양고추 하나를 다져서 배추고추전도 굽고,
이걸 아침저녁으로 먹었네요. 그런데도 아직 남았어요. 너무 행복한 날입니다. 겨울은 이런맛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