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나요!
전 집에 있으면 서러울 것 같아서 크리스마스 이브 런치로 동네 레스토랑을 예약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가게는 왠지 차일피일하게되지만 미묘한 리뷰들도 한몫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이사가 결정되어서, 바로 옆집이니깐 한번 가보자 하고 예약했죠.
음식은 전반적으로 가격에비해 만족도가 괜찮고 스테이크 굽는 스타일도 취향에 맞았습니다. 프렌치라기엔 향도 맛도 밝고 간도 간간해서 어쩌면 이탈리안에 가깝다는 기분까지 들었는데 크리스마스 단일코스는 대중화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러려니했구요. 그래도 접시마다 올리오는 그린샐러드는 음식의 온도도 망치고 치우고싶네요.
두명이 하나의 에스카르고를 나눠먹어야하고 하나같이 서버들이 접시를 비스듬히 내려놓아 음식이 기우뚱 흐르고 그런데 아뮤제부쉐부터 두명씩 서빙하는 정성은 또 이건뭔가 싶은데 그렇다고 속도를 맞춰 내려놓는것도 아니어서 살짝 웃기고🙃
인테리어는 전통있는 레스토랑 느낌으로 모던한 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도 플레이팅이 살짝 올드한 경향이 있구요, 그릇도 빈티지해서 컨셉이라면 뭐 그것도 나쁘진않네요. 그렇지만 찻잔과 커피잔이 각각 준비되어있는데도 차를 시켰는데 커피잔에 나온다거나;;; 직원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며 식사속도를 보고, 들리게 "한조각 남았네" 같은 말을 하고 지나가고ㅠㅠ 음식을 입에 넣고있는데 그릇을 치워간게 2번.
그러나...
이 장단장단의 미묘함 속에서 모든 의문을 지우고 거대한 디저트케리어로 입을 막아버리는 퍼포먼스!
주변에 연인들이 많았는데 자주오는게 아닌 프렌치 에스토랑이라서 어정쩡 앉아들있다가 우리테이블에 디저트 나오는걸 보더니 여자분들 동공이 흔들리면서 홝기가 돕니다. 남자친구가 예약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으면 그냥 이전 1년과 향후1년의 잘못이 사라질 것 같은 그런 심정. 물론 다 옵스에 팔겠지 그치만(옵스베이커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나 은스픈으로 딸기하나 떠주세요 넘나 신나고 그냥 오늘은 메리크리스마스라는 기분 여러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