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으로 '볶음밥 먹으러 갈까?'라는 제안을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이지? 왜 볶음밥을 사먹지?' 생각했던 저였지만 당시 전성기 '홍성방'의 볶음밥을 먹었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는 저런 형태의 달걀이 위에 얹어진 동그란 볶음밥을 '천진반'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천진반'은 달걀을 태양처럼 얹어 동그랗게 낸 중국의 볶음밥을 말합니다.
드래곤 볼의 네이밍 센스는 재밌는 이야기거리지만 (부르마의 아들 트랭크스 같은...) 천진반과 태양권은 가끔 생각나서 풉 하고 터지곤해요.
마늘과 파로 기름을 내고 버섯, 크래미를 잘 볶아줍니다.
크래미는 반절 덜어 달걀물에 섞어두고 밥을 볶아줍니다. 달걀물 두어큰술을 밥과 같이 볶아요.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볶음밥을 따로 덜어둡니다.
그리고 높은불에 크래미를 섞어뒀던 달걀물을 볶아 스크램블을 만들어
동그란 밥그릇이나 작은 국그릇 중앙에 담고 그 위에 볶음밥을 꾹꾹 담아줍니다.
접시를 뒤집어서 밥그릇을 덮은다음 빠르게 뒤집어서 밥그릇만 들어올리면
태양같이 둥근 천진반 볶음밥이 완성!
보통 새우볶음밥이나 게살볶음밥으로 많이 팔죠. 집에 이미 개봉한 크래미가 있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건 마늘을 숙성한 고추기름입니다.
다진마늘에 소금간을 살짝 하고 고추기름에 잘 섞어서 숙성하면 마늘향기가 좋은 매콤한 고추기름장이 만들어집니다.
가끔 사천요리에 가까운 화교중식당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전 이걸 상해식 마늘간장 오이만큼 좋아해요. 달걀볶음밥에 뿌려먹으면 맛있습니다.
먹다보니 정말 웍에 잘 볶은 사천식 달걀볶음밥이 먹고싶어집니다. 온천장에 달걀볶음밥을 기막히게 잘 하는 양꼬치집이 있었는데... 방학하면 마음먹고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