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 오면
아파트 창문을 타고 이집 저집의 김치찌개, 감자탕, 라면 그런류의 향기가 날아다니죠.
냉장고에서 나온 음식을 싫어해서 밑반찬은 안만들지만 저도 한국사람이라 흰 쌀밥에 찌게, 나물, 전. 그런 밥상이 차리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된답니다.
시금치나물을 한주먹 무치고
달걀에 팽이버섯 썰어넣어서 기름 넉넉히 한입크기로 부치고.
김치찌개까지는 끓였는데
새우살을 마늘올리브유에 볶아서 바질페스토를 입힌 한접시가 국적을 흐렸네요.
비오는 날 창가의 식탁에서 뚝배기 하나를 둘이 비우고나면 이상하게 포근한 그런 하루를 시작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