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고백이지만(누가 들을지 모를) 도자예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디자인에 매달렸었어요. 파도를 형상한 라인에 수초를 그리는 셋트였는데 공모전용이었죠.
50피스를 만들었는데 토렴기와 가마때문에 40피스를 겨우 남겼습니다.
너무 서러웠지만 방학을 맞은 지금은 그냥 그렇구나 받아들였어요.
과제용 사진을 찍었는데 전부 아이폰으로 찍었어요.
올 겨울엔 기물 촬영용으로라도 꼭 디카를 지르리라 다짐합니다.
이런 다기셋트 수업도 있었습니다.
손잡이는 넝쿨, 그림은 포도잎.
그림이 잔과 서버, 합은 뚜껑과 몸으로 살짝 이어지게 그렸어요.
동글동글 마음에 드네요.
이건 백색유를 시유한 다기입니다.
잔을 날카롭게 차고 유약끝을 살짝 닦아내서 보일듯 말듯 선을 만들었습니다.
제 침실이 회색이라 잘 어울려요. 지금도 이 다기오 차를 마시고있는데 묘한 포만감이 있어요. 내 손으로 빚은 그릇이니까 그만큼 차가 더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