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힘!힘! 微小的伟大

megaspore(68)
Published in
#kr
Words
1739
Reading
8 min
Listen
Play
9y

IMG_1271.JPG

나는 2005년 중국 절강성 항주로 어학 연수를 가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물론 예전 남편은 따로 없다..) 항주는 유명한 서호가 있는 관광 도시답게 아름다운 도시이기에 어학 연수로 많이들 가는 북경이나 하얼빈 쪽으로 가지 않고 항주를 택했더랬다.

나는 일년 동안 항주의 절강대 외국인 기숙사에 머물다가 맨날 한국인들만 만나는 통에 이건 중국에 온건지 한국에서 양꼬치만 먹는건지 알 수가 없어 소심한 나로서는 굉장한 용기를 내어 중국인 룸메이트를 구해 외주(밖에 나가 사는 것)를 하기로 결심 했는데...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 주던, 당시 비(지금의 김태희 남편)를 좋아하던 절강대 여학생이 내가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자기 학교 사이트 무슨 알림방(?)같은 곳에서 룸메이트 구하는 사람을 보았단다.

그래서 그 친구와 같이 가 보았더니 왠 허여멀건한 멀대같은 남자가 멀리서 건들건들 걸어오는 것이었다..

아뿔사.
없는 돈 짜내서 딸래미 유학 보내놨더니 왠 출신도 모르는 중국 남자랑 같이 살고 있는걸 보면 우리 엄마가 참 좋아도 하시겠다.......

그 중국 남자는 파마끼와 염색끼가 남아있는 머리를 하고 건들거려 뭔가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자기는 한국어를 못 한다며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 가져주던 시절이었다)
뭔가 믿을만 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건방지기까지.......(나도 너 싫어.....)

암튼 그 집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핑계를 대고 허둥지둥 그 집을 나왔는데 (그 남자가 나를 잡아먹을세라) 나중에 나는 다른 두 명의 중국 여자들과 함께 외주를 하게 되었다. (한 중국 룸메이트는 내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자정이 되어도 내 방에서 나가지 않고 같이 옆에서 보고 있었더랬다...)

중국 여룸메이트의 사생활 침해(내 방에서 안 나가기)로 결국 그 집도 한달을 채 못 채우고 나와버리고 혼자 살 집을 구하는데 이때는 그 건들거리는 중국 남자가 나의 집을 같이 구해주었다..(중간에 비를 좋아하던 여학생이 내 이사를 도와달라며 그 남자를 자꾸 부르는 바람에 원치 않게 인연이 엮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 건방진(?) 중국 남자와 나는 비를 좋아하던 여학생이 없어도 연락을 계속 취하게 됐고 만나고 보니 정말 내가 사람은 잘 봤더라..(정말 건방졌다.....-_-)

지금의 남편이 된 그 건방진 남자에게 절강대 캠퍼스에서 꽃을 받고 나는 왠지 모르게 울음을 터뜨렸고 그 후로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중국 유학 오기 직전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에 쌓인 게 많았던 듯 하다..)

암튼 그 남자는 나만 만나면 어디가 그렇게 아픈 데가 많은지..(내가 두통을 부르는 얼굴인가..) 또 나의 영어실력 지적 작렬에.. 외모 몸매 지적에.. 평소엔 어색하게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겨우 입 연다는 게 내 지적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결국 국제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는데..

그 큰 이유 중 하나는 나는 이 사람이 겉으로는 건방짐으로 강한 척 무장하고 있지만 사실 속은 순두부(?)같이 순박한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집에 혼자 있는데 문자가 띠리링~와서 봤더니

"문 열어봐~"

그래서 문을 열었더니 무언가 대롱대롱~

엥? 왠 까만 봉지?

문고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까만 봉지를 들여다보니 엥??

이건 포도???

포도를 문에 걸어 놓다니..........

엄청나게 순박하다........!!!o(////▽////)q

평소엔 건방진 척 쿨한 척은 다 하더니 알고보니 이리도 순박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난 여자친구 선물로 문에 포도를 걸어놨다는 얘기는 어디서도 듣지 못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우리가 엄청난 것을 그에게 선사해줘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러워지기 쉬운데,
우리 인간은 오히려 작은 것에서 예상치 못한 큰 감동과 기쁨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스팀의 경우엔 정성스런 댓글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더 블로거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우리가 그를 기쁘게 하려면 다이아몬드를
선물하거나 엄청난 스팀 파워를 선물해야
그가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물론 선물하면 엄청 기뻐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

우리의 작은 정성, 소박한 마음, 나의 마음을 담은 몇 줄의 댓글은 그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히 위대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호감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다이아몬드는 줄 힘이 없지만 포도 한 송이는
우리도 충분히 줄 능력이 된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나만의 '포도'는 무엇인지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

我2005年去中国浙江省杭州留学,认识了现在的老公。(当然没有以前的老公。。)杭州有有名的西湖,是很美丽的城市。我没有去很多人喜欢去留学的北京或哈尔滨,选杭州留学了。

我留学的一年都住在浙江大学外国人宿舍,我都不知道我到底来了中国还是在韩国只吃羊肉串,于是胆小的我鼓起下了决心找到中国同屋住在外面。

当时我给一个浙大女学生教过韩语,喜欢 Rain (现在金泰熙的老公)的她帮我找房子。她有一天在她学校宣传栏里看到有人找同屋。

所以我和那个朋友一起去看了一下,没想到黄白净子的高高的男生走了过来。

天啊!
我妈妈节省又节省好不容易凑钱让我去留学,她如果看到我跟没准根儿的中国男人一起住,她会怎么想。。

那个中国男人头发上还有一些烫过发和染过发的痕迹,态度也有点不良,感觉不太安全。。
而且他说他不会韩语,根本不看我这边。。(当时有韩流,我说我是韩国人,大部分都对我比较感兴趣)
又感觉不太安全还这么傲慢。。
(我也不喜欢你这种。。)

反正,我糙糙拉拉地看完房子慌慌张张地出来(怕没准根儿的他把我吃掉)
后来我和两个中国女生一起住在外面。(有一个中国同屋我看韩剧凌晨也不会从我的房间里出去。。)

因为中国女同屋的隐私侵犯(不会从我的房间出去)我又不到一个月找一个人住的房子,这时候那个不安全的男生帮我找房子。。(喜欢Rain的朋友一直叫那个男生帮忙搬家,于是我们不得不
有了缘分。。)

那么傲慢(?)的中国男生没有喜欢Rain的朋友也经常和我联系,见了几次面后发现我真的看人看得很准。
(真的很傲慢。。-_-)

我在浙江大学校区收到了傲慢的他给我的花,我不知为什么突然哭了出来,
从此以后我们变成恋人了。

反正,那个男人不知道为什么见到我就说哪里不舒服,哪里不舒服。。
(我是让人头疼的脸吗。。)
还有指责我的英语水平,指责我的外貌和身材。。平时沉默得很尴尬,好不容易说出来的话就是指责我的各种各样的话。。

虽然是这样,但是我们反反复复地
分手,重新相聚,终于成功了跨国婚姻。。

最大的原因之一就是我知道他虽然是表面上很傲慢,但其实他的内心像纯豆腐(?)一样很纯朴。

我印象最深刻的是我一个人在家,
突然短信声响,

“开门~”

我一打开门发现有什么东西在门把上挂着~

啊?这是啥?黑袋子?

仔细看袋子里面的东西,啊?

这不是葡萄吗???

把葡萄挂在门上。。。。。

简直太纯朴了。。!!o(////▽////)q

平时装酷,装傲慢的他,原来是个这么纯朴的人。。。!!!
(我从来没听说过挂葡萄作为女朋友的礼物。。)

我们一般想要得到别人的好感,我们就想应该把贵重的东西送给他才行,所以心里很负担。但是我们人反而从微小的,很细心的部分中得到感动和快乐。

我们为了让人快乐,不需要送钻石或者一大笔的Steem Power。(当然送给他,他会很开心。但我们大部分的人没有那样的余力。。)

我们的小小的诚意,真实的心,反映我们真心的一两句留言能让他很开心,那是很伟大的。

我们没有余力给我们喜欢的人钻石,
但我们也有能力给他一串葡萄。

想要得到人的心,

我们想一想
我能给他的
我的'葡萄'是什么。

我们从'微小'的地方开始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