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megaspore(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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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가끔 찾아오는 것이고
불행이 전제라는 강신주의 말이 실감나는 오늘이다.

그리고 법륜 스님의 행복이란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거라는 말씀도..

어제만 해도 으쌰으쌰하며 아기와 가족과 함께 참 이게 행복이지~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바로 하루 지난 오늘은 또 왠지 허한 기분이 든다.

피곤하고 나른함에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잠만 자서 그런지 일어나고 나서는 왠지 기분이 뚱하다.

무언가 허한 느낌이 든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바로 하루만 지났을 뿐이고 나의 상황은 전혀 변한 것이 없는데 하루는 행복에 취하고 하루는 또 허해한다.

마약에 중독 되었던 사람을 인터뷰한 것을 보았다

마약에 취해 최고의 기분을 느끼고 나서는 그 뒤에 굉장히 기분이 나빠진다고 한다. 너무나 큰 최고의 흥분을 느끼고 났기 때문에 그 뒤에는 체감적으로 기분이 나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마약 중독자들이 다시금 마약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 때문인가보다.

그러고보면 참 공평하다.

행복한 사람이 매일 매순간 계속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처럼 매일 행복하지는 못 한 사람은 왠지 억울하다.

하지만 참 공평하다.

최고의 행복을 느끼고 나면 그 뒤에는 그저 평소로 돌아갔을 뿐인데 그 감정의 고조로 인해 왠지 평소의 감정이 유독 행복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법륜 스님은 기쁜 일이 있어도 너무 방방 뛰면서 흥분하지 말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면 감정이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감정의 고조가 너무 차이가 나 어느 날 갑자기 행복에 방방 뛰다가 어느날 갑자기 불행에 허우적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우리는 기쁜 일이 있을 때 최대한 방방 뛰며 그 인생에서 자주 오지 않는 행복의 순간을 최대한 온몸으로 만끽해야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의 순간이 지나갔을 때는 그저 평소로 돌아갔을 뿐인데도 왠지 허하고 불행한 것처럼 느껴지는 나의 감정은 그저 감정의 고조의 차이로 인한 우리의 착각일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최고의 순간은 최고의 순간대로 만끽하고 그 뒤에 찾아오는 허함은 이미 우리가 예상했기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찾아오는 감정에 쉽게 휘둘리고 당황해하는 것 같다.

행복했었다가 갑자기 허해지는 우리의 감정에,
좋아했었다가 갑자기 싫어지는 우리의 감정이,

우리는 변덕을 부리는 우리의 감정에 당황하고 휘둘리기 쉬운데 그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허했다가도 또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또 괜찮아지고 행복했다가도 또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무덤덤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행복도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그저 지나간다는 것을.

우리가 이 점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말을 들었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그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두려움 그 자체’라는 말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외로운 감정을, 두려운 감정 그 감정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잠시 우리를 지나치는 나그네같은 것이며 우리의 안에 영원히 머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면
이 내가 두려워하는 이 감정은 어느새 나를 떠나간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예전처럼 그 감정들이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우리를 찾아오는 감정을 온몸으로 한번 느껴보자.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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