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움켜쥘 수 있을까

megaspore(68)
Published in
#kr
Words
803
Reading
4 min
Listen
Play
9y

어느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는데 내용은 이렇다.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 가게를 했는데 그 가게는 다른 가게들보다도 손님이 월등히 많았다.
그래서 그 이유를 궁금해 한 가게 주인의 조카가 삼촌에게 물었다.

"삼촌, 왜 삼촌 가게에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삼촌이 말했다.

"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란 사람을 좋아하는 거야."

그렇다.

우리는 머리로는 우리가 항상 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마음, 감정이 이끄는 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은 뭘 먹을까 같은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누구와 결혼을 할까 같은 중대한 선택까지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다.

주는 것 없이 싫은 사람이 있고 받는 것 없이 호감 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춰 대해도 가식적인 것 같아 정이 안 가는 사람이 있고, 나에게 퉁명스러워도 왠지 자기 소신이 있는 사람 같아 호감이 가기도 한다. (그 사람이 진짜 가식적인지, 진짜 소신이 있는지의 진실과 나의 생각은 아무 관련이 없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호감을 갖게 만드느냐는 사실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그저 다른 사람에게 막 욕하고 다니는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거나 미소를 보이는 사람이 좀 더 타인의 호감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것 정도 뿐이다.

성공이 뭐라고 딱 정의할 수는 없겠으나
세속적인 기준(물질적인 부와 명예)과 개인적인 기준(행복)을 다 만족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 불러도 족할 것이다.

세속적인 기준의 성공은 아마 두 가지 조건 중의 한 가지는 만족시켜야 가능할 것이다.

'뛰어난 재능'

혹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

사방에 다 나의 적이라도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세속적 기준의 성공의 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뛰어난 재능에 기대기 보다는 노력에 의해, 주위 사람들의 지지(소위 말하는 인맥)에 의해 성공의 길로 진입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우리는 툭 하면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비싼 돈을 내고 굳이 최신 아이폰을 구입하거나 하는데 그것은 스타벅스의 커피가 다른 데 커피보다 맛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스타벅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었고 나중에는 그것에 대한 습관(혹은 왠지 모를 의리)이 생겨 계속 그것만 찾게 되는 것이다.
결코 그것이 객관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그것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다.

최신 아이폰을 줄 서서 그 비싼 돈을 내고 구매하는 것도 그러하다.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이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던지 어쨌든 다른 브랜드의 그것보다 내가 그것에 가지는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다.

즉, 내가 그것에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러한 회사들은 그토록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다.

사실 객관적인 품질은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으나 우리는 그 우리가 그쪽에 어렵사리(?)형성하게 된 호감을 포기하기 어렵다.
이미 그 호감은 우리의 습관이 되었고 습관이 된 호감은 나중엔 왠지 모를 그것에 대한 나의 의리가 되어 계속 그것을 찾게 만든다.

어찌됐건 세속적인 기준의 성공은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어야 가능한 경우가 많고, 또 우리의 인생에서 더 중요한 개인적인 기준의 성공인 행복도 '사람들의 지지'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1900년대 초반부터 연구 대상자들이 10대 때부터 현재 80대까지 70년간 진행되어온 하버드대 행복연구에 따르면 70년간의 장기연구로 얻은 한 가지 행복의 비결은 바로

'조화로운 인간관계'

이다.

내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또 지지를 하고 이런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 건강을 비롯해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행복을 누린다는 짧은 결론이다.

그렇다면 조화로운 인간관계,
즉,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들의 호감을 얻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세속적인 성공과 개인적인 성공을 동시에 움켜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현재 스팀에서 많은 지지자(팔로워)들이 있는 그런 사람들은 물론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그런 포스트를 자주 올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느꼈겠듯이 그냥 일상적인, 평범한 그의 일상을 올렸을 뿐인데 엄청난 수의 그의 지지자(팔로워)들이 그를 지지(봇)하고 그에게 많은 댓글(관심)을 남긴다.
결과적으로 그는 세속적인 성공(부)도 얻게 된다.

혹자는 이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겠으나(무언가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이것은 불공평하다..등등)(나도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그것은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는 그가 그동안 오랜 시간을 통해 그의 지지자들과 친분(비록 온라인 상이라도)을 쌓았기 때문이다.

꼭 그의 포스트의 내용이 객관적으로 다른 이들보다 엄청나게 좋지 않아도 나는 이제 그와 마음 속으로 친구가 되었고 이제 그가 하는 생각, 그의 일상 등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지지(봇)함으로써 비록 작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 때문에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을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을 통해 나는 마음 속으로 그의 지인이 되었고 객관적인(이성적인) 것과 큰 상관없이 그를 지지하게 된 것이다.

그에 대한 지지는 이제 나의 습관이 되었고 그 습관은 왠지 모를 그에 대한 의리로 변해 나도 모르게 지지(봇)를 누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의아하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이 딱히 나보다 그리 큰 재능을 지니거나 딱히 외모가 뛰어난 것도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닌데 나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일 때 우리는 갸우뚱 거리게 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딱히 나보다 이쁘지도 않고 오히려 객관적으로 별로인데 진짜 괜찮은 남편감을 만나 호강하며 살 때 갸우뚱 거리게 된다..)

"도대체 그 비결이 뭐지...?-_-?"

세상이 나한테 불공평한게 아니다.
모든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저 그 사람은 운이 좋았을 뿐이야 하고 나를 위로해 보아도 그 운조차 그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니 딱히 시기할 것도, 그렇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내 못난(못나 보이는) 자신을 탓할 것도 없다.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
운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주위 사람에게 좀 더 관심을 갖자.
그냥 형식적인 안부가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가져지는 그런 관심 말이다.

그렇다면 성공은 몰라도 행복은 따라 올 것이다.
운이 좋으면 성공은 덤이다.

70년간의 거의 한 사람의 평생에 걸친 하버드대 연구가 알아낸 행복의 비결을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실천할 수 있다.

'조화로운 인간관계'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늦지 않았다.

"남이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라"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움켜쥘 수 있을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