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무대

megaspore(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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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에 나오는 사랑을 동경하고
나도 언젠가는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자거나,
아주 가난하거나,
아주 예쁘거나,
아주 능력이 뛰어나거나
암튼 평범치 않은 사람들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런 평범치 않은 사람들끼리
만나 평범치 않은 사랑을 한다.

가슴이 뛰고
죽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고
그 사람으로 인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며
그 감정은
그 사랑을 이어주는 동력이 된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길 거부한다.

우리도 마음 속으로는
그런 영화같은 사랑을 꿈 꾸며
영화같은 그런 대반전을 꿈꾼다.

누구도
평범한 일상을 꿈 꾸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가슴 뛰는 삶을 원하며
가슴 뛰는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평범하고
현실은 너무도 평범하다.

우리는
우리가 평범하기 때문에
그런 가슴 뛰는 사랑은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며 그것은 영화에나 나오는
것이라며 체념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감정에는 제한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아주 부자거나,
아주 예쁘거나,
아주 능력이 뛰어나거나
하지 않아도

나는 영화에서처럼
가슴 뛰는 사랑을 할 수 있다.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내가 뛰어나서도 아니다.

그저 한번뿐인
내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번뿐인 내 삶은
나에게 벅찬 감동을 가져다주며

그 한번뿐인 내 삶에
나와 같이 걸어가는 사람은
그가 추남이던지,
재미라곤 하나도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소중하다.

상대와 상관없이
나의 한번뿐인 삶에
나와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그는 남자 주인공이다.

나는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이며

내 하나뿐인 삶에서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왕자님이다.
그 어느 영화배우보다 멋진
남자 주인공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지금 살고 있는 이 기회가
단 한번뿐이라는 사실을
진실로 인식한다면,

진실로 깨닫는다면,

나의 삶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사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아름답다.

그리고 감사하다.

내 눈에 그들은 다
왕자님, 공주님이며

나는 평범해보이는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연기하는
누구보다 멋진 여주인공이다.

누구나 다 그렇다.

남들이 보기엔
참 하찮을 정도로
평범해보인다.

하지만 내 자신은
내 자신의 삶에서만큼은
주인공이다.

그리고
내 삶의 무대에서
같이 분투하며 뛰어주는
내 주위의 남자 주인공,
멋진 조연들은,
우리 인생의 악역조차,

모두 우리가 감사해야 할 대상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더 멋있게
연기해낼 수 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있었으며,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진실로,
내 삶이
이번 한번뿐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인식한다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주위의 모두에게
감사할 수 밖에 없다.

당신들이 있어
나는 더 멋져진다.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슬픔은
나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든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조연으로 살지 말자.

우리가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