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평탄치 못했던 나의 어릴 적 가정환경을 원망했었다.
내가 어릴 적 이렇게 자라지 않았더라면..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부정적이고 자신감 없이 인생을 힘없이 살아가지는 않았을텐데..
나는 어릴 적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나의 이런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
나의 이번 생은 참 아쉬운 것만 같고..
나의 이런 부정적 성격으로
나의 이번 생은 행복하게 살기는 그른 것 같고..
글쎄 정말 나의 어릴 적 환경이 나의 대부분을 결정했는지
유전자가 결정했는지 그저 내가 이런 생을 살기로
나도 모르는 선택이었는지 나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나도 이제는 받아들이고 싶다.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분명 있기에..
어차피 이유는 모르지만 나에게 이미 주어진 삶,
벌써 3분의 1 이상은 살아버린 삶.
하루하루를 후회와 원망, 아쉬움으로 보내도 하루고
그래도 내일은 좀 더 나아질거야 기대를 가지고 화이팅해도 하루다.
어차피 하루.
이유는 모르지만 나에게 주어진 몇 십년이라는 삶.
이왕이면 원망으로 점철된 인생보다는
기대와 감사로 ,
그래도 오늘 하루 별 큰일 없이 살아있다는,
나무 아래 앉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는 게 그것이 나를 위해 좋을 것이다.
어찌됐든 오늘 하루는 또 저물어가고
내일 하루는 또 찾아오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머지 않아
내일이란 나에게 없을지도..
나는 영원히
상처 없는 아주 행복한 인간으로 살지는 못할지 몰라도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고 싶다.
찬바람이 참 좋은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