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ttchoi 최작가 입니다.
스팀잇은 탈 중앙화 SNS 입니다. 어느 누구도 규칙을 따로 정하지 않습니다. 큐레이팅을 위한 보팅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통한 보상. 이 단순한 구조를 두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생태계가 생겨납니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보상이 커질수록 세상군상 모든 인간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스팀잇내에 규칙은 어떻게 정해지게 될까요? 우리사회와 동일하게 다수간의 합의에 의해서 정해지게 됩니다. 이 다수간의 합의는 개개인의 이기심 측은지심 등이 함께 포함되게 되겠죠. 뿐만아니라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들어가게 되는데, 다양한 의견이 때로는 서로 상충되면서 충돌이 일어나곤 합니다. 셀프보팅과 담합보팅 등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서 일어나는 충돌도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충돌은 어떻게 합의에 다다르게 될까요? 스팀잇은 이 과정에서 자정작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셀프보팅을 비난하는 우리들이 이러한 자정작용이라할수 있죠. 다수의 스팀파워가 근시안적 이득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면 셀프보팅은 계속 유지될것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셀프보팅 단합보팅은 자정작용을 통하여 사라지게 되겠죠. 지금은 영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람이 조금더 우세해 보입니다. 이런 과정이 시끄럽고 고통스럽지만 스팀잇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스팀잇을 처음 접하였을 때 그리고 스팀잇의 원리를 이해한 순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 커뮤니티는 음란물로 망할것이다' 였습니다. 돈이 달린곳일수록 자극적인 소재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음란 만화나 음란물로 사람들을 유입시키 듯이요. 자극적인 소재일수록 보팅도 많이 받을것이라 생각하였거든요. 그러나 저의 이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보실수 있듯이 우리의 자정작용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건강하였습니다.
당장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작았고 자정작용은 생각보다 강력하였거든요. 매번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정작용 항상 공정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몇달전 스팀잇에서 꽤나 유명하신분이 유사 성매매로 의심되는 곳에 연관되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받으신적이 있습니다.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글을 썻다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만 남긴채 일정기간 활동을 하지 않더니 다시 돌아와 내 갈길 가겠다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r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자리에도 곳곳에 참석하는것 까지 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당시 왕성하게 온오프라인 활동에 참여했던터라 옹호하는 여론이 굉장히 많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이해하기 힘든 커뮤니티의 의견이었고, 공정하지 않은 자정작용이었다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제가 가입한 이후 단 한번도 조용했던적이 없었습니다. 늘상 문제가 있었고,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물론 제가 가입하기 전에도 그랬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단합보팅, 셀프보팅, 표절 부터 시작해서 가입자가 늘어날때는 '글이 뭍힌다' '고래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논란이 되었고, 스팀가격이 빠지거나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때는 왜 스팀잇에 가입자가 안 늘어나는지 왜 스팀가격이 안오르는지에 대한 논란들이 있어 왔습니다.
싸움이 좋진 않습니다. 싸움은 지켜보기도 힘들고, 어쩌다 끼이게 되면 더욱 힘듭니다. 다만 이러한 싸움이 우리 스팀잇이 탈 중앙화 SNS로써 완성되기 위한 건강한 자정작용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싸움을 볼때마다 저는 팝콘을 준비해 즐기곤 합니다.
아직은 스팀잇은 자라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한 커뮤니티의 형태입니다. 아직도 성숙이 필요한 단계이죠.
스팀잇에 건강하고 공정한 싸움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