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몇주 아니 몇일 상간에 코린이들이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생전 그런거 관심도 없을것 같은 사람들이 저에게 너 비트코인 그거 한다며? 라고 운을띄우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제가 가상화폐를 시작한 이후에 이렇게 주변인들의 관심이 급작스럽게 늘어난 시기가 몇번 있었는데요(제가 들어온지도 얼마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마다 다가온게 바로 폭락장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폭락장이 한번 찾아올거라곤 모두가 예상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 당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멘탈이 흔들리곤 하죠...
여러분 크립토코스터 안전벨트 꽉 매시고 멘탈관리 잘하고 계시죠??? ^^;;
멘탈이 흔들리는 만큼 과거를 회상해 보려 합니다.
저의 돈의 역사를 말이죠... 여전히 가난하고 빠듯한 직장인 월급쟁이지만, 한번씩 이렇게 기록으로 추상적으로 남겨 두려 합니다.
제가 처음 투자라는걸 해본건 2005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군생활을 하고 있던 저는 독서를 많이 하였죠. 참 더럽게도 책한자 안보던 저도 군대에서는 책이라는 걸 보게 되더라고요.. 그때 참 재밌게 본 베스트 셀러가 있습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20대였던 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저책에서 그리도 강조하던 적립식 펀드와 복리효과를 읽으며 감동에 또 감동을 하였습니다. 제대하고 나가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군대안에 있던 그 시간이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그런 저는 첫휴가를 나가서 어머니를 설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펀드라는게 있다.... 요즘 핫하다.
이거 해야 부자될수 있다.
라는 이상한 논리로 어머니를 설득하였고 어머니와 함께 미래에셋 지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성심성의것 상담을 진행해준 해당직원 지점의 말에 저희는 중국과 일본 주식시장 추종하는 펀드에 들어갔습니다.
초기에는 상당한 재미를 보았지만 결국 몇년뒤 어머니 손에 남은건 원금의 50% 와 25% 였습니다.
저희집이 부유하지 못해서 큰돈을 넣지 못했기 망정이지 평생 엄마 한숨소리 들으며 살뻔했습니다. 당시에 들어갔던 원금은 각각 백만원씩 2백만원 밖에 안되었거든요...
다시 생각해보면 저때 조급하면 안된다는걸 배웠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어렸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다 컷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고 나서도 저는 재테크에 관한 관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형편에 재테크 라는걸 하지는 못하였지만 은행상품이라던지 부동산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았습니다. 실제 투자는 하지 못하였지만 그런쪽으로 살펴보는것이 상당히 재미 있더라고요.
용돈을 쓰는 통장도 금리 높은것 그리고 사용하던 체크카드도 혜택이 많은것으로 그때 그때 옮겨타며 그렇게 학부와 대학원을 지냈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돈 관련된 어떤 일을 할떄 은행에 무슨 업무를 볼때 궁금한건 종종 저를 찾아와 물어보곤 했습니다.
취업을 하고 소득이라는것이 본격적으로 생기며, 자금의 흐름이 생기니까 너무나 신이 낫습니다. 월급날 용처에 맞게 통장을 쪼개서 이체를 하게 만들어서 돈이 유기적으로 흐르고 용도에 맞게 계획에 맞게 자금이 돌아가는것을 보니 너무나 재미 있었습니다. 김생민 판박이라 아내가 평할만큼 안쓰는것에는 이골이 박힌만큼 조금씩 모여가는 돈을 보며 뿌듯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조금만 계산에 밝은 사람은 금방 눈치까는것이 있는데요 월급모아서 부자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티끌모아도 티끌이에요. 한달에 200만원씩 저금해봐야 16년 모아야 4억입니다. 근데 애낳고 살면 200저금하기쉽지 않습니다. 흔한 박봉의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은 말이죠.
그래서 전 한가지 중대결심을 합니다.
무려 3억에 가까운 돈을 대출을 받고 담보대출한도, 신용대출한도도 쓰고 부모님집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구매 하였습니다. 당시 제 판단에는 집값이 올라갈 여력이 충분했고,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로 형성된 단지의 아파트 였기때문에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집값 상승은 보통 매우 공격적으로 일어나고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낮은 금리의 대출때문에 월세나오는것으로 충분히 이자는 감당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당시 저는 회사기숙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매우 큰 도박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집을 사자마자....(2014년도였습니다.)
집값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참 더럽게 운이 좋습니다. 제가 집을산 이유는 투자의 목적도 있었지만 결혼도 하고 하려면 아파트는 한채 있어야 되지 않겠나? 라는 가족회의 끝 결정이 큰역할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빨리 구입을 해두는게 이익이 될것 같다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경험에서 들려준 이야기또한 크게 작용했고요.
그렇게 반신반의 하면서 구매한 아파트가 실거래가를 확인할때마다 천단위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치 5월의 이더리움이나 이번달의 비트코인 보는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비슷한 처지의 동기들에 비해 빠르게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이렇게 해두고 나니 든든하더라고요. 믿는구석도 생기고, 자신있게 당시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여 사랑하는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용기로 저런 결정을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때 구입하지 않았으면 지금 어땟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아찔 합니다.
코인들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제가 저집을 구입했을때가 기회였던것 처럼 지금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말이죠..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라고 진지하게 되물어 보기도 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할때마다 바보같은 결정을 하더라고요. 6월의 폭락장에서 처럼요...
또 다른 코인과의 공통점은 주변의 걱정입니다. 제가 집을 살때에도 지금의 코인처럼 집값 버블이다, 지금사면 꼭지 잡는거다. 라는 말을 엄청 들었었거든요. 지나고 나면 참 재미 있죠. 이더리움이 100불을 돌파할때 미쳤다고 버블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 했었으니까요.... 그때 제가 이더리움을 구매했었거든요..
원래는 코인투자기까지 쓰려고 하는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밀린 집안일을 좀 해야 겠습니다.
코인 이야기는 내일 써야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