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재벌가와 고위층 자녀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입니다.
에스케이 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손,
31살 최영근 씨가 대마 구매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최 씨는 어제 오후 에스케이 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검거됐다고 합니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28살 정 모씨 역시
같은 종류의 대마를 구입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31살 황하나 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아무 처벌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습니다.
삼성가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성형외과에서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고요,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 그룹의 3세 허희수 씨는
지난해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까지 됐습니다.
가수 승리씨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에서는
고위층 자녀들이 마약을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보도되고 있고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가 지난 2014년
강남의 다른 클럽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이미 유죄를 받은 바도 있습니다.
적발되고 보도된 것만 이 정도인 것을 보면,
재벌가와 고위층 자녀들에게 마약은
아주 일상화되어 있는 유흥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돈과 권력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재벌가와 고위층 자녀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논란은
재벌 3세들에 대한 경영권 상속과
고위층의 신분 세습에 왜 찬성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또 한 가지 보여줍니다.
태어날 때부터의 안락한 생활과 마약에 취한
이 부잣집 도련님들, 애기씨들에게 우리 사회의 미래와
중요한 의사결정을 맡겨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건 기업가 정신과도, 자본주의와도 무관한
어리석은 집단적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심인보의 오늘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