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재수사를 맡게 된 특별 수사단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게 될
검찰 내부의 특별 수사단이 구성이 됐습니다.
검사만 13명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50명에 이르는 대규모 수사단입니다.
수사단은 당장 주말부터 일을 시작했고,
오늘 오후 첫 브리핑을 한다고 하죠.
그런데 제가 주말에 한 검사와 통화해보니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왜 특별수사단이 예고한 수사 방향에
검찰 내부로부터의 압력, 즉 내압에 관한 수사는 없느냐고요.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검찰이 밝힌 세 갈래의 수사 방향은 첫째 뇌물 의혹,
둘째 성폭행 의혹, 셋째, 수사 외압 의혹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그의 말대로 검찰 내부에서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즉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다면 그것을 받아
검찰 내부에서 어떻게 이를 실행했는지에 대한 수사는
빠져 있는 셈이죠.
그 검사는, 수사단장을 맡게 된
여환섭 지검장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여환섭 지검장은 지난 2008년 김학의 전 차관과
함께 근무한 사이인데다, 지난 2015년 검찰 내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터졌을 때 당시 대검 대변인으로서
이를 은폐하는데 일조했던 인물이라는 겁니다.
제가 통화한 그 검사는 이런 점을 들어,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검찰이 자신의 치부는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적당한 선에서 꼬리 자르기로 수사가 마무리 될 것이다, 라고 말이죠.
오늘 막 출범하는 특별 수사단에 대해
처음부터 너무 비관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그 검사의 예측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특별수사단이 사건의 실체 규명과 함께
검찰 내부의 치부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과감하게 도려낼 수 있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심인보의 오늘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