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자유조선’의 등장입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에 발생한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가 밝혀졌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발표와 해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 배후는 ‘자유조선’이라는 단체인데요,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암호체계 같은
민감한 정보를 빼내 미국 FBI에 넘겼다고 합니다.
자유조선이라는 단체는 해외에 있는
탈북자 등으로 구성된 반북 단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달 초 스스로 임시 정부 건립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선언문을 보면 이렇게 돼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인도주의에 반하는 막대한 범죄를
저지른 북의 권력에게 맞서고자 일어선다",
"광복이라는 밝은 빛이 평양에 다다르는 날까지
인민을 압제한 자들에게 맞서 싸울 것"이다.
이 단체의 전신인 ‘천리마 민방위’는
지난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당하자 그 아들인 김한솔과
그 가족을 구출해서 보호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대체할만한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도 확보하고 있는 셈이죠.
아직 단체의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볼 때 만만치 않은 조직과
실력을 갖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이번 사건에서 보듯,
자유조선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겁니다.
적성국 독재자의 반대세력을 후원하는 건
미국의 오랜 외교 전술 중 하나죠.
베네수엘라 사태를 생각해보면,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더
손에 쥐게 된 겁니다. 당장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예측은 좀 성급한 것인지 몰라도,
크게 보면 이 단체가 한반도의 미래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심인보의 오늘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