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가습기 살균제원료의 유해성을 은폐해 온 SK 케미칼입니다.
SK 케미칼이 자사가 만든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어떻게 은폐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증거를 인멸했는지
어제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SK 케미칼은 자사의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영국에서 독성 시험을 거쳤다고,
그래서 안전하다고 광고를 했는데요,
정작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 때 원료로 사용한 건
다른 물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영국의 독성 시험에서
안전하다고 나온 것은 PHMG라는 물질인데,
이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물질인 CMIT-MIT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거죠.
그런데, 문제의 CMIT-MIT에 대해서는
이미 독성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SK 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기 몇 해 전에
스스로 독성 검사를 해놓고도
그 보고서를 잃어버렸다, 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재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SK 케미칼 전직 임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이 보고서가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리를 하면, SK 케미칼은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특정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고
마치 다른 물질로 만든 것처럼 광고를 했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니까 원료로 썼던 특정 물질의
독성 검사를 했던 보고서를 삭제해버렸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동안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왔습니다.
너무 엄청난 얘기라 잘 믿기지는 않지만
사실이라면 이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사망자는
세월호 사건 실종 사망자의 4배, 즉 천 2백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심인보의 오늘의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