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보다가 잤다. 물론 피곤한 탓도 있지만 직설적으로 말해서 영화가 재미없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순전히 업 때문이다) 굳이 다시 봤는데 역시 아쉬웠다.
사람이 안보이는데서 펫들이 말을 하고 자기들만의 세계가 있다. 케이티(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맥스(주인공 개)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주인이 듀크(새로 입양한 개)를 데려온다. 둘은 서로 주인의 사랑을 차지하려 하고 싸운다. 그렇게 싸우다가 어쩌다보니 길을 잃고 집에서 멀리 떠나게 되고 다시 주인을 찾아간다.
최대한 약하게 했지만 스포해서 미안하다. 별로 좋은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심하지 않았다. 위의 내용을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토이스토리. 비슷한 컨셉이어도 토이스토릴 뛰어넘어 재밌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넘지 못했다. 물론 토이스토리를 넘기는 힘들겠지만 그 비슷한 정도도 아니었다.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개그코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꽤 많이 웃었을 것이다. 나도 코드가 맞아서 많이 웃었으나 애니메이션에 메세지를 기대하는 나로서는(업 때문이다) 웃기기만 했다.
캐릭터가 너무 많이 등장한다. 동물들의 특성을 하나 정도씩 보여주고 사라진다. 산만하고 가볍다. 적은 캐릭터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나았을 것.
절정이 왜 절정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절정으로 가더니 왜 해소됐는지도 모르게 해소되고 결말이 지어진다.
애니메이션한테 뭘 바라냐고 할 수도 있겠다(업ㅂㄷㅂㄷ). 그냥 귀여운 캐릭터와 가벼운 웃음을 기대한다면 보되 더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까는 리뷰가 더 길어지는군. 아쉽다. 나름 일루미네이션은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 다음으로 애니메이션 명가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