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스팀잇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든 생각이 과연 KR 커뮤니티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정말로 어뷰징이라고 하는 일들이 심각하고 , 글을 쓰고 보상을 받는 과정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KR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데이터를 정리하던 중 빡치게 만드는 일과 허무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네요.
1. 스팀잇의 문제점 - 과거 글을 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첫 목표는 8일전에 올라와서 보상이 확정된 글부터 정리하자 였습니다. 요즘은 어뷰징 논란을 피하기 위해 6일차 마지막 순간에 어뷰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페이아웃이 되지 않으면 데이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하지만 , 이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단 스팀잇의 특성이 글을 계속 스크롤해야만 볼 수 있는데 스크롤이 길어질수록 로딩이 미친듯이 늘어납니다. 결국 3~4일치 정도를 계속 스크롤하니 크롬이 응답없음으로 뻗어 버리네요.
i5-2400 , 램 8G로 그리 좋은 사양은 아닙니다만 설마 최신 8세대 i7 정도는 되어야 스팀잇이 굴러간다면 그것도 문제죠. 고작 인터넷 사이트 하나 열자고 그 비싼 시피유를 쓴다면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습니다.
결국 이건 포기하고 최신 글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도대체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그냥 스팀잇 사이트에서 게시판 형태 기능만 지원해주면 되는데 왜 그걸 안 하는 걸까요?
SNS 라는 정체성 탓이라고 한다면 뭔가 잘 못 생각하는 겁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게 바로 글을 쓰고 읽고 소통하는 건데 지금은 글 쓰기는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가능하다면 글 읽기는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찾기도 , 읽기도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글이 쌓이는 의미가 생길까요? 결국 글이 주목받지 못하는 건 이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스팀잇의 현주소
일단 갑자기 회의감이 들어서 1시간 동안 올라온 글만 정리한 상태입니다만 , 확실히 문제가 심각합니다.
총 68개의 글 중 9개가 tasteem 태그 글입니다. 먹스팀과 태그는 안 썼지만 음식관련 글까지 합치면 총 20% 정도 되는데요. 주제 자체야 개인의 취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보상입니다. 아직 1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확실히 다른 글들보다 보상이 높고 , 그 이유는 tasteem 계정의 보팅입니다. 지금 스팀헌트 관련 글은 KR 태그에 노출이 되지 않아서 데이터에는 안 나오겠지만 만약 처음처럼 스팀헌트 글들도 KR 태그를 계속 썼다면 아마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겠죠.
그간 제 글에서 줄곧 '고조선일보'를 예시로 들었는데 어쩌면 우리는 스팀잇이 인기가 없는 걸 감사해야 할 겁니다.
정말로 스팀잇이 핫하게 떴으면 지금 쯤 온갖 기업들의 홍보성 태그가 대세가 되었을 거니까요.
심지어 최근에 안 일이지만 '흑우데스크'란 이름으로 인기 있었던 계정은 모 거래소 내부인 의혹을 받고 있군요.
흑우데스크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고왔습니다
최종적인 결과는 어느 정도 의미있는 분량이 모이면 올리겠습니다.
3. 어뷰징과 스팀잇이란 존재
그 동안 위키트리와 위니98 등 몇 개 계정을 차단했는데 이번에 공정한 조사를 위해 차단한 계정을 전부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위키트리 계정보니 여전히 열심히 셀프보팅 중이시네요.
위키트리 인도네시아와 위키트리 유럽에 보팅한 것까지 합치면 90%가 위키트리 자신에게 보팅한 겁니다.
뭐 매일 글 하나 당 1$ 좀 넘게 가져가니까 그리 심한 어뷰징은 아니죠? 하루에 대충 3~4$ 정도 버는데 중간에 보상이 좀 심하게 튄 글들이 있어 자세히 봤습니다. 가끔 스팀잇에 관한 뉴스를 올려서 유저들이 보팅한 걸 제외하면 가장 큰 보상을 받은 건 보팅봇 쓴거네요.
그 다음 이상한 계정이 있어 들어가보니 한국분이신데 전문적으로 큐레이팅만 하시는 분이군요.
대충 활동하시는 걸 보니 '투자자'라 불리는 영역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감이 오네요.
이걸보니 과연 스팀잇이 내가 원하던 곳인지 회의감만 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