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대세글에 올라온 글 중 100개를 리스트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총 100개의 글 중 한 개는 보상이 거절되었고 한 개는 저자가 삭제하여 총 98개의 글이 최종 집계 되었습니다.
분석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총 보상 금액 분포
2. 유저 별 대세글 수 및 명성도 분포
3. 보팅봇 금액 비중 분석
4. 타인 보팅 금액 비중 분석
5. 상위 5개 계정이 전체 보상에서 차지하는 비중 분석
보팅 봇 : 돈을 받고 보팅을 해 주는 봇 외에 스파를 투자 받아서 보상을 분배해주는 서비스도 보팅 봇에 포함했습니다.
postpromoter , promobot , emperorofnaps , therising , appreciator , smartsteem , buildawhale , upme , rocky1 , upmewhale , boomerang , booster ,krwhale , sneaky-ninja , estabond , tipu , minnowpond , lrd , edensgarden , dailyupvotes , joeparys , moneymatchgaming , weupbote , whalepromobot , chronoboost , spydo, promotedpost , opsteemit
태그 : 특정 태그 활성화 또는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계정입니다. BUSY , 테이스팀 , 스팀페이코 , 스팀시티 , allsteem 이 여기에 속합니다.
타인 보팅 : 보팅봇 , 셀프보팅 , 태그 계정에 의한 보팅을 제외한 순수 개인 계정들의 보팅입니다.
1. 총 보상 금액 분포
전체 98개 글 중 42개가 20$ 초과 40$ 이하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40$ 이하의 보상을 받은 글은 총 70개로 일반적인 경우라면 보상의 최대치는 40$를 넘기기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유저 별 대세글 수 및 명성도 분포
전체 유저는 총 61명이며 이중 68.85%인 42명이 한 개의 대세글을 올렸습니다.
반면 가장 많은 대세글을 올린 계정은 1위가 9개 , 2위가 7개를 올렸습니다.
명성도 별로 보면 56~60 구간이 21 명으로 34.43% , 61~65 구간이 23 명으로 37.7%를 차지합니다.
56~65 구간이 사실 상 KR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유명인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보팅봇 금액 비중 분석
보팅봇을 사용하지 않은 포스팅은 총 69 개로 전체의 70.41%를 차지합니다. 반면 9.18%에 해당하는 9 개 글은 보팅봇으로 얻은 보상이 30$를 넘습니다.
10$ 이상 보상을 얻은 총 글이 27개 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세글의 27%는 보팅 봇을 사용해서 올라오는 글들입니다.
전체 보상 금액 중 보팅봇의 보팅으로 발생한 비율도 비슷합니다. 23.47%에 해당하는 23 개 글이 보팅봇의 보상 비중이 80%를 넘습니다. 사실상 보팅의 대부분을 보팅봇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팅 봇을 가장 많이 활용한 상위글 5 개입니다. (단위 자체가 다른 외국 계정의 글은 제외했습니다.)
대부분 보팅봇으로 인한 보상이 60$를 넘으며 비중역시 77%이상입니다. 심지어 4위 글은 보상의 96%를 보팅봇으로 발생시켰습니다.
4. 타인 보팅 금액 비중 분석
순수하게 다른 사람의 보팅만으로 얻어진 보상은 얼마나 될까요?
10$ 이하가 30 개로 30.61% , 10$~20$ 사이는 33 개로 33.67%입니다. 40$ 이하 전체가 90 개 , 90%라는 점은 현재 순수하게 타인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보상의 최대 기대치가 40$ 정도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체 보상 중 타인 보팅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43.88%에 해당하는 43 개의 글은 타인의 보팅 비중이 80%를 넘으나 , 29.59%에 해당하는 29 개 글은 타인 보팅 비중이 20% 이하입니다. 심지어 타인으로 부터 받은 보상이 1%도 되지 않는 글이 13 개 , 13.27%입니다.
즉 , 대세글에 올라온 글 중 30%가 유저들의 지지와는 상관없이 올라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상위 5개 계정이 전체 보상에서 차지하는 비중 분석
이러한 점은 최종 보상에서 상위 5 명의 보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더 확실해 집니다.
전체 글중 절반에 가까운 47개의 글이 상위 5 명의 지지를 통해 대세글에 올라 왔습니다.
현재의 대세글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보다는 특정 계정들의 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며 이것은 곧 보팅봇에 대한 의존 역시 크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전체 글 중 17%는 상위 5 명의 보팅 비중이 99%로 최소 5 개 계정만 동원해도 대세글 등극이 가능합니다.
대세글을 분석해 보니
이렇게 대세글을 분석해 보니 왜 요즘들어 스팀잇에 글쓰기가 뜸해지는지 더 확실해집니다.
많은 분들이 현재의 스팀잇 침체기가 바닥을 기는 시세 탓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 근본은 유저가 재미를 느끼기 힘든 환경 탓입니다.
대세글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공평하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스팀잇은 '글을 쓰고 보상을 얻는 곳'을 표방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스팀잇은 그냥 투자한 자본만큼 보상을 받아가는 곳에 불과합니다.
물론 글을 쓰는 재능 자체로 보상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로 타인의 지지에 의해 대세글에 올라오시는 분들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유저풀이 과연 몇 %나 되냐는 겁니다.
정리를 위해 기본적으로 상위 15명까지 보팅 금액을 정리하는데 대부분 5~10위만 넘어가도 보상 금액이 뚝 떨어집니다.
심지어 0.01 보상이 찍힌 보팅이 15개가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사실상 대세글에 보팅하는 유저는 50명도 안 된다고 봅니다.
결국 글을 쓰는 사람도 , 글을 읽는 사람도 아주 한정된 풀 안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가 스팀잇에 들어와 발을 붙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것이 유저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적으로 스팀잇의 시스템 문제죠. 아니 오히려 '기획 의도'라고 봐야 할 겁니다.
여러분이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합시다.
하루 종일 슬라임 때려 잡아서 1 랩 하기도 힘든데 , 고렙 계정들이 네임드 몬스터 때려 잡는 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레벨 업 과정이 어느 정도 타당한 수준이면 노력을 해서 그 곳에 다다르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 현질을 어느 정도 하지 않는다면 절대 도달이 불가능하다면 ?
아마 대부분은 게임을 접고 다른 게임을 찾아 떠날 겁니다.
매번 이 문제가 나오면 항상 나오는 말이 '그럼 당연히 스파을 사서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데 이것이 바로 스팀잇이 폰지사기나 다단계라는 의심을 받는 이유입니다.
자 , 여기 '글을 쓰면 돈을 번다'라는 소문을 듣고 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글을 쓰고 노력해도 돈이 안 생깁니다. 내가 아무리 보팅 해봤자 금액은 항상 0 이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니 스파를 돈을 주고 사라고 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돈 벌려고 일을 하는데 월급 받으려면 회사의 지분을 사라는 말과 같습니다.
의심이 생기고 일에 대한 만족도 없으니 이걸 왜 하냐 싶어 집니다.
결국 늘 하던 대로 기존에 하던 다른 일로 돌아갑니다.
지금 스팀잇의 상황이 딱 이겁니다.
아무리 글을 쓰고 노력해도 스파 인플레이션을 따라 갈 수가 없는데 어떻게 유저가 성장의 재미를 느낍니까?
유저는 100만을 넘었다는데 피드에 올라오는 글은 줄어만 갑니다.
이제는 과연 피드에 올라오는 유저 수가 20명은 넘는지 궁금해 질 정도입니다.
거기에 갈수록 제 글에 대한 피드백도 줄어듭니다. 댓글도 없고 보상도 안 찍히죠.
그냥 혼자 떠드는 느낌입니다.
물론 글의 퀄리티 문제도 있겠죠. 하지만 달리 말하면 전문적인 수준이 안 되면 스팀잇에서 보상을 얻기란 불가능하다는 건데 과연 스팀잇에 들어오는 유저 중에 이런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몇 %나 될까요?
큐레이션에 대한 보상 문제가 계속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어려우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져야죠.
제가 요즘 포스팅이 뜸해진 건 일이 바쁜 탓도 있지만 과연 스팀잇을 계속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자주 들기 때문입니다.
일할 시간도 할애해서 스팀잇을 하는 건데 , 보상은 둘째 치고 갈수록 유저풀이 좁아지는게 느껴 집니다.
'플랫폼'을 표방하는 서비스에서 가장 위험한 상태는 바로 유저풀 감소입니다.
이게 바로 유저가 스팀잇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물론 보상이 좋으면 돈을 목적으로 남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유저는 결국 '효율'이 낮아지게 되면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