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i t y o f E t e r n a l S p r i n gTerracota, Da Lat | Lam Dong, Vietnam
호치민에서 달랏까지의 이동 시간은 대략 5시간을 잡는다.
거리 상으로는 300km 가 채 안 되는데, 베트남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잘 닦인 고속도로는 얼마 없고 왕복 2차선의 지방 도로를 지나야 하니, 오토바이에 승용차에 컨테이너 차량에 버스에 화물 트럭 등 온갖 차량이 한 차선으로 달린다. 자연히 가는 내내 경적음 > 추월 > 브레이크 > 경적음 > 추월 > 브레이크의 무한 반복이 이루어진다.
비행기로 가면 5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공항까지 가서 수속하고 수하물 부치고 줄 서고 하느니 버스가 편하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슬리핑 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누워서 가면 되니 버스가 훨씬 낫다.
2층은 아무래도 좀 불편하고 1층이 나은데, 차량의 중앙 위치가 승차감은 제일 낫다. 하지만 복불복으로 걸리게 되는 로컬 사람들의 청결도에 따라 특히 발.... 여정 난이도가 정해지니 참고해야 한다. 제일 뒷자리가 냄새에서는 가장 자유롭드아...
호치민에서 밤 12시에 떠나는 버스가 가장 운행 대수도 많고, 사람도 많다. 새벽 2시 버스는 상대적으로 좌석이 여유롭다. 그리고 낮에 운행하는 버스보다 밤 버스가 목적지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달랏에 도착해 테라코타 호텔 & 리조트에 머물렀다.
Tuyen Lam 호수 옆에 위치한 4성급 리조트로,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조용하고, 부지 좋고, 룸 컨디션 중상은 된다. 리조트 조성도 잘 되어 있어, 편히 쉬기 딱 좋다. 그리고 중요하게 온수가 뜨겁게 아주 잘 나온다.
달랏은 일교차가 심해 아침과 밤에는 상당히 쌀쌀하다. 그래서 충분히 뜨거운 온수가 샤워하는 내내 잘 나오는지 굉장히 중요. 테라코타 온수는 퍼펙트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식이 별로 맛이 없고...ㅠ 그래도 빵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아무래도 일교차가 커 습기가 자주 들어차는 바람에 객실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편이다. 어메니티가 훌륭하지는 않은데, 욕실 제품들의 경우 솔향을 컨셉으로 잡은 것 같다. 주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기에 내세운 컨셉으로 보인다만, 굳이 욕실 제품도 솔향으로 해야 했을까. 딱히 산뜻하고 쾌적한 결정은 아니지 않나 싶었다.
호수 바로 옆에 리조트가 있어 운치 있다.
호숫가를 따라 난 산책로도 운치 있어, 아침 먹고 돌아다니니 너무 상쾌하더라. 달랏의 공기는 선물과도 같았다.
호수 건너로 허름한 집이 하나 보였는데, 보자마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나오던 절이 떠올랐다. 어떤 인생, 계절을 보내더라도 다시금 봄이 그리워지면 언제든 찾아오랍니다. 여기는 언제나 봄이니.
리조트의 부지가 호수 옆 경사면에 있다 보니, 빌라 타입의 객실들은 사면에 지어져 있다. 숲에 묻혀 전부 호수를 조망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호수를 바라보는 뷰가 기가 막힐 것 같았다. 그래서 동생들 방은 빌라로 부킹을 해줬건만, 사진 따위는 찍지 않는 시크한 놈들. 어련히 알아서 찍었을까 싶어 나중에 사진 좀 보여달라 하니 그딴 거 없다고 한다. 다음에 놀러 오면 룸컨이니 훌륭한 조망이니 하는 건 없다 이것들아...
빌라는 2베드나 3베드 구조로, 각 룸마다 숙박이 가능하다.
즉, 유닛 하나만 부킹 하면, 다른 사람들과 빌라를 함께 사용할 수도 있고, 그럴 경우 거실을 공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빌라는 부부 동반이나, 친인척 등 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할 때 한채를 통으로 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텔은 부지의 중앙에 있어, 여러 동을 이어놓아 서로 오갈 수 있게 해뒀다.
아래 사진은 식당으로, 안팎으로 테이블이 엄청 많다. 내부는 조금 일찍 자리가 차는 편이지만, 취향에 따라 외부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물론 음식 가지러 오가기 멀기는 하지만..
산책하고 돌아오는데 꼬마들이 귀여웠다.
옷을 맞춰 입은 게 자매 같기도 하고. 아빠는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때 이미 나도 곧아빠였다.ㅎㅎㅎ 아들일까, 딸일까 너무 궁금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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