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밸과 포댓밸의 글을 쓰면서 출장을 갔다오고나서 어제는 낮부터 신나게 잤고, 밤에는 일어나서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몬헌)에서 야생 헌터의 삶을 살았습니다. 몬헌을 산 시점과 스팀잇에 가입된 시점이 비슷했는데 놀랍게도 게임이 아닌 글쓰기를 선택한 스팀잇의 매력이란... 사실 스팀잇의 매력이 아니라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들의 따뜻함이겠지만요. 몬헌은 고통스러웠는데... 전 제가 게임 잘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주말이고 내일도 주말인데 챗봇 자료는 직장에 있어요. 자료 가지러 직장에 가기 싫은 마음은 여러분들도 알아주시겠죠? (찡긋) 월요일엔 꼭 올릴게요. 금요일의 출장탓을 해주세요.
어떤 사람에게 면벽수련을 시키면 뭘 할까요? 스마트폰도 압수하고, PC도 압수하고, 마실 것도 안주고, 하얀 색 방에 혼자 앉혀놓으면... 생각만 하고 있겠죠? 글을 써야하는데 자료를 안주고 글을 쓰려고 에디터를 열면... 사색을 하게 되잖아요. 아, 자료도 없는데 뭐 쓰지...
이런 흐름으로 오늘은 사색 포스트를 하나 소비하려고 합니다.
놀랍지 않게도 가상화폐에 관심있는 사람들 주변에는 가상화폐에 본인만큼 관심이 없는 사람이 널려 있습니다. 뛰어들 생각은 없는데 뛰어드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사람도 있지요. 저랑 맨날 커피 마시고 공부하는 친구가 그런 사람입니다. 뛰어들지는 않을건데, 업비트에 돈을 넣고 일희일비하고 스팀잇에서 글 쓰고 있는 저를 이해는 하려고 합니다.
1월 후반과 2월 초까지 떡락장이 크게 와 많은 사람을 침울하게 했던 겨울 어느 날, 카페에서 목청을 높여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것은 블록체인기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정부를 신나게 까고 있는 누군가를 조용히 쌍욕불평하며 그 친구가 말을 건넸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치를 가지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어. 지금의 가격이 어떻게 합당한거지? 화폐를 대신할 가능성은 조금도 안보이는데.
저 역시 코인의 가치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비트코인본위제와 마찬가지인 세상이니까 비트코인은 가격이 책정된다쳐도... 백서 밖에 없는 코인은 안믿죠. 킹갓ㅌㅇ코인은 제가 사서 믿습니다. 아마도
제가 알고있는 '뭔가' 나온 코인은 덴트와 스팀잇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설명을 해줬습니다.
덴트 코인은 그걸 소모해서 모바일 데이터를 살 수 있어. 그래서 현금으로 살 수 있는 모바일 데이터의 가격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가겠지.
스팀잇은 스팀을 채굴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어. 채굴자에 의해 무에서 유가 된 스팀은 스팀잇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 보상이나 큐레이터 보상으로 지급이 돼. 스팀으로 살 수 있는 스팀 파워라는 재화를 통해서 보상을 크게 움직일 수도 있어. 스팀이 재화인 세상에서 재화로 권력을 사는거지. 그리고 이 스팀잇이라는 세상을 살아하는 주민들의 현실 삶을 위해 스팀잇은 세상의 재화 가치를 보장해야 돼. 그래서 최소한 1달러를 보장하는 스팀 달러라는 재화도 만들어냈지.
스팀은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최소한 1달러의 가치가 보장되는 셈이고 스팀 파워의 수요 공급선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고 봐야겠지. 지금은 스팀 파워를 높이려고 사람들이 돈주고 스팀이나 스팀 달러를 산 후에, 그걸 다시 스팀 파워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
여기까지 들은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완전 게임이네? 현질이 최고.
이쯤에서 스팀잇이 어떤 면에서 RPG게임과 같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납득했죠. 스팀잇은 블로그를 하는 게임이구나!
이런 생각을 저희만 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lynxit 님이 리니지 & 스팀잇 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다루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서 제 생각은 @lynxit님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스팀잇 세계가 게임이라면, 강해지는 방법은 확실하게도 '시간'을 지불하여 '사냥 및 템파밍(포스팅)'을 하거나 '현질'로 '시간'을 사는 것일텐데, 지금의 스팀잇 세계는 모두가 다 행복할 수 있다는 낙천적인 공간입니다.
현실을 주어로 놔두면, 현실 파워는 스팀 파워보다 올리기 어렵습니다. 현실에서 자신의 존재 영향력을 올리는건 아주아주 지옥헬불반도 난이도지만 스팀잇 세상에서 나의 영향력을 올리는건 해피해피 스팀잇 난이도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저는 이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 얼마 안됐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스팀잇은 '아직까지도' 현실에 비해 자본주의의 지옥불맛이 반영되지 않은 자본주의 사회인 것입니다. 사회 구성원은 상류층과 서민만 있는 부족사회 수준이고요. 그래서 아직 크나 큰 성장이 가능합니다. 현실 사회의 모습과 투영되려면 시간의 흐름이 좀 많이 남은 것 같거든요.
현실에서 이미 발견된 땅 덩어리는 모두 어느 국가의 소유이고, 그 국가들의 성장 변동폭은 정체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의 일생으론 변화를 느끼기 어렵겠지요. 전쟁 같은걸 제외한다면요.
자본주의 세상을 만들고, 그 세계의 시작을 함께 하고, 급격히 성장시켜 현재와 같은 발전을 이룬다면 세계의 시작에 있던 사람은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을겁니다. 대학등록금도 머지 않은 과거에 30만원이었고, 지금은 학기당 300에 가깝지 않습니까? 30만원을 금에 넣어뒀으면 지금은 300만원이거나, 그 이상이겠지요.
이처럼, 스팀잇은 공간의 제약을 뚫고 생겨난 새로운 자본주의세상이고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드래곤볼의 정신과 시간의 방이 떠오르네요. 현실 시간 하루가 방 안에선 1년과 같습니다.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자본주의세상을 창조해서 압축된 시간의 흐름을 통해 돈을 벌어나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상화폐 플랫폼은 이런 식의 자본주의 숙성세계가 될까요? 그렇다면 어떤 플랫폼이든 이러한 대전제를 벗어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쓴 제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요... 누가 빙의해서 쓴 글인가...ㅠ 보팅은 괜찮으니 댓글만이라도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이 부분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걸 글이라고 썼냐, 등등...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목을 뭐라 써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즐거운 토요일 밤, 행복한 일요일 되길 바랍니다.
마아냐(@maanya) 였습니다.
스팀잇 세상도 시간이 흘러, 이제 어느정도 집을 짓고 농업 사회에서 상업 사회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상류층의 지원과 하위층의 노동력 증가로 인해 중산층이 생겨나려고 하고 있어요. 노동 수입도 점차적이지만 늘어나고 있죠. 그게 사회의 패러다임이 되어가고 있는데, 거기다가 돈을 꾸겨넣은 다음에 서로 최첨단 타워팰리스를 지어 미래의 신 문물을 꽂습니다.
스팀잇 세상에선 사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 대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권력을 주는데, 이게 받은 사람 사용하기 마음입니다. 인자한 왕이 되어 여러 사람을 굽어 살피어 사회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권력으로 자신의 부를 불리고, 권력을 키우고, 부를 불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아직 농업-상업사회를 사는 과거의 망령들에게 자본주의의 빅-엿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잇 세상의 수명은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경제활동의 가치 평가가 현실과 같거나 낮을 때까지일 수도 있다는 것까진 생각을 한건지, 세상을 파괴하려고 일부러 그러는건진 모르겠군요.
자본주의의 쓴 맛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소시민,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갓 들어온 사람, 이 세상의 발전을 길게 보고 '현실보단 나을 정도로는' 유지해서 본인의 이득도 늘리고 많은 사람이 만족하게끔 유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이 세상에 자본주의의 빅-엿을 날리는 사람들은 쫓겨납니다.
자본주의만 있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민주주의도 살아있군요? 51% Attack 이란 말도 생각해보니 굉장히 민주주의적인 단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