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헬리콥터 맘?
헬리콥터 맘을 아시나요?
평생을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발벗고 나서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들을 지칭한다. 헬리콥터맘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의 단면을 가장 잘 나타내어주는 치맛바람에서 파생된 것으로, 헬리콥터맘은 착륙 전의 헬리콥터가 뿜어내는 바람이 거세듯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 주위에서 맴도는 어머니를 빗댄 용어다.
[네이버 지식백과] 헬리콥터맘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아이들을 키우기 참 위험한 세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뉴스에서는 영화보다 잔혹한 일들이 연이어 방송되고, 혹시 우리 아이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사실 세상이 부모들을 아이들 주변을 멤돌게 만들고 있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 역시 부모들이 걱정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헬리콥터 맘에 대한 EBS 동영상입니다
좀 자극적인 문구와 사운드로 헬리콥터 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눈여겨 보아야 볼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소개 되었던
중고등학교 : '수행평가 점수를 이렇게 주면 어떡하나요? 우리애 인생 책임지실거에요?'
대학교 : '우리 애 학점이 왜 이런가요?'
회사 : '아니 왜 우리 애가 면접에서 떨어졌나요?' '못 마시는 애 술을 먹이면 어떡해요!'
군대 : '우리 애가 원래 발목이 약해서... 행군은 빼주셨으면 해요.'
대부분은 저 멀리 극성인 몇몇 부모들의 이야기처럼 들리실거에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학교에 있다보면 예전보다 확연히 학부모님들의 전화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참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제 숙제를 깜빡하고 안 해가서 걱정이에요.'
'우리 아이가 어제 늦게 자서 좀 피곤해 할 거에요.'
'얘가 색연필을 두고 갔네요. 1교시 마치고 쉬는 시간에 들릴게요.'
어떤 경우는 아이가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하게 되었는데, 아파서 병원에 다녀온다고 거짓말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공유하고 그것에 맞게 교육적인 처치를 이어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어떤 경우는 학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체험해야 할 자연적 결과를 막는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들이 그 예구요.
숙제를 안 가져갔다면... 숙제를 하지 않았을때의 그 상황을 경험해봐야 합니다. 어젯밤에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늦게 잤다면 다음날 졸린 눈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자연스럽게 학습해야 합니다.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았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자기 스스로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들로부터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구요.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다른 여느 사회기관보다 안전한 곳입니다.)
이것을 '자연적 결과 경험하기' 라고 합니다.
관련된 내용에 대한 강의를 듣다가 본 사진 속 미국의 한 학교 교문 앞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돌아가십시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신 자녀의 준비물을 전해주기 위해 왔다면...
당신의 자녀는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울 것입니다.
아이의 배움의 기회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부모의 개입없이 자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부모는 그것을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찬투정을 하며 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
많은 양육서에서 그냥 두라고 하지요? 식사를 거르면 자연스럽게 다음 식사시간 전에 배가 고파지는 것을 경험해야 다음번에 식사를 거르지 않습니다.
전날 밤 컴퓨터 게임을 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아이
아이가 늦잠을 잤을때 부모님께서 다급한 경우 많으시죠? '과제분리'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을 하는건 아이의 문제입니다. 부모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가 누구의 문제인지... 아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여기게 되면 아이 곁에서 계속 맴돌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의 할 점은 1.이게 자신의 문제인양 아이를 돕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엄마가 뭐랬어? 늦게 자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했지? 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들~ 늦잠자서 급하게 준비해야겠네. 학교에서는 많이 피곤하겠고...라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항상 아이를 내버려두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간섭해야 하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설명하자면...
첫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를 얻기에는 위험한 경우
- 찻길에서 뛰어 놀려고 할 때
둘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를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 양치를 안 하면 충치가 생기지만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울 수 없다.
셋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가 타인에게 피해를 줄 때
- 식당에서 시끄럽게 굴 때
위의 상황에서는 부모가 문제에 개입해서 해야 겠지요.
그때도 무조건적인 안 돼! 보다 훌륭한 방법들이 많습니다.
글이 계속 길어지네요...
정중하게 요청하기, 토론하기, 가족회의하기, 나 전달법으로 부모의 감정 전하기, 논리적인 결과 설명하기 등
아이의 발달단계와 상황에 맞춰서 적절한 방법들을 적용해야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글 쓸 거리들이 계속 생기네요. 다음에는 위 사례들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