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날을 잡고(?)고 적으려다가 밤사이 BTC의 급등으로 반감기 관련 feed가 급증하여 타이밍을 더 늦추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몇 자 남기기로 하였다.
(귀찮아 침대에 누워 폰으로 적는다...)
필자는 금주 초 모든 스팀을 정리하고 약간의 이더리움만 매수하고 반감기를 맞아야 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팀은 철저하게 반감기 이슈에서 소외될 것이란 생각에...)
그 이유는 과연 반감기가 BTC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을 오래 전 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굴량(=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수요)은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지겹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것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인 논리가 몇번 통했다고 해서 계속 통할 것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농작물을 예로 보면, 가뭄으로 양파가 흉년이 들어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일반 가정의 경우 가뭄과 상관 없이 대부분의 요리에 양파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산지의 시세는 상승하게 된다.
그런데 BTC는?
- 반감기를 앞두고 과연 충분한 수요(=사용처)가 확보 되었을까?
- 양파와 같이 웃돈을 주고 사야하는 꼭 필요한 것일까?
- 무엇보다 양파는 다음해에 작황이 좋으면 공급량이 증가하지만 BTC는 영원히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계속해서) 구조인데 과연 소비자가 이런 불합리함을 계속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특정 토큰을 직접적은 예로 들긴 그렇지만, SCT가 비슷한 예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SCT도 반감기를 공지하였다.
냉정하게 따져 1년 전 대비 SCT 이용자 수가 늘어 났다고 본다면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용자는 그대로인데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었으니,
이용자 관점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월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통보와 같게 느끼는 유저도 있을 듯 하다.
(물론 반감기는 이미 토큰 이코노미 설계때 부터 공지된 것이므로 어느날 갑작스런운 통보는 아니지만, 인간은 본인의 수익만을 쫒기 때문에...)
절반의 월급에도 허리띠 동여매고 버티는 직원도 있을 테지만 이 돈으로는 생활 못 한다며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 회사가 구글, 애플 같은 회사가 아닌 이상 아마 후자를 선택하는 사럄이 더 많을 것이다.
결국...
반감기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궁여지책인데,
암호화폐 불황기를 오래 겪은 우리들은 이런 이슈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직의 현실이다.
월급이 절반으로 깎였으니, 내 상황을 생각해서 집 앞 슈퍼가 물건을 절반 값에 팔지 않을까? 하는 기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