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부에 와서 느낀바(?)가 있어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내용은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제가 묵는 샹그릴라 리조트는 세부에서 그래도 손에 꼽히는 곳인데요.
보안이 좋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리조트 안에서 묵기만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한번 가봤던 멕시코 칸쿤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래서 모든 식사가 포함된 코스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애들도 있다보니...
때문에 공항에서 잠깐 차안에서 지나치며 현지 풍경을 보긴 했는데
마트에서는 40페소도 안하는 콜라를 리조트에서는 180페소에 먹는 것은 불합리 하다고 판단, 콜라 쇼핑을 나섰습니다.
근처에 마트가 있다고 해서 호텔택시를 이용했는데 편도 750페소가 들었습니다. 근데 마트에서 비닐봉지 2개 가득 장본 비용이 680페소 ㅋ
물가의 상대성을 확실하게 체감했습니다.
콜라, 매주 각 4캔에 과일 4봉지, 컵라면 2개, 아기용 과자 5개, 믹스커피 까지 샀는데 10분 택시비용 보다 싸더군요.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호텔택시는 차도 깨끗하고 기사가 친절해서 세부 현지의 낙후한 풍경도 이국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타고 갔습니다.
수십명이 같이 탄다는 툭툭(태국에서는 그리불렀는데)을 만나니 정겹게도 보이고,
남루한 주거지를 지나치면서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장을 보고 나오니 택시가 없더군요.
시골 마을이다 보니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 것도 어려운 상황...
그런차에 누가 호텔 백페소!! 라고 해서 따라 갔다가 타게된 오토바이 ㅡㅡㅋ
정확히는 오토바이 옆에 좌석을 붙인 형태인데 750페소를 내고 장보러 왔다가(기사 팁으로
100페소 줬으니 850페소 ㅠ) 돌아가는 길은 오토바이라니... 80년식 엑시브 같은...ㅎ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고 알게된 것이 있었으니
핀리핀은 확실히 덥고 습하다(호텔택시 안은 추울지경, 마트도 냉방이 되어서...)
는 것과 이상한 고기 굽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난다(옷에 베일 지경이었습니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둘러앉아 있는 모습만 간간이 보이고, 날은 어두워 지는데 왔던길과는 다른 길로 계속가고...
이래서 현지 실상은 보는 것과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되는 거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여곡절 끝에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제가 탄 오토바이는 로비 까지 갈 수 없었습니다. 정문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 그러다보니 호텔택시로 이동했다면 이용하지 않았을 쪽문으로 들어 가게 됐는데
거기서 또 한번 새삼스러운(?)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퇴근하는 직원 짐검사...
우리나라 워터 파크 입장하듯 모든 직원은 자기 가방을 검사 받아야 퇴근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핀리핀 최저 임금이 지방 기준으로 8000페소인데 어제 저녁 제가 먹은 식사비가 5000페소였습니다.
리조트의 의도가 다분히 보였습니다.
세부는 지상 낙원인가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