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설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전 큰 집에는 올해부터 안가기로 해서 친정에만 다녀왔어요.
큰 집에 사위와 며느리가 다 들어오고 손자, 손녀도 많고 이젠 우리가 안가도 될 것 같아서 명절은 따로, 제사때만 가기로 했지요.
시집 와서 20년간 명절 때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젠 좀 편하게 살려고 합니다.
이젠 누굴 위해 희생하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항상 나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나 하나 힘들면 모두가 편하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이젠 그만해도 될 것 같아서요. 아무도 나에게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 시집가서 요즘 애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그런 시집살이를 견디고 살았고, 이젠 이만하면 됐다고 스스로 판단, 다른 이들 맘 편하게 하려고 나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았는데, 나이 50이 되니 나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왜 이렇게 스스로를 다른 이들 맘 편하게 해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제라도 날 먼저 생각하며 살고 싶어요.
남들 신경 안쓰고 편하게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이 부럽네요.
눈치만 빨라서 감정노동에 시달립니다.
하아..이것도 성격이죠?
(지 팔자 지가 꼰다고 하죠.)
이젠 일단 나부터 살고 볼랍니다.
(과연....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작년부터 그렇게 살려고 일단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