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게임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어릴 때 내 동생들은 오락실에 들락거리다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 했는데 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대학교에 가서 사귄 남친이 오락실을 좋아해서 자주 가게 되었는데 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테트리스'뿐. 나보다 게임을 더 좋아한 아이라 헤어졌다. 나의 경쟁자가 게임이라니.
이렇게 게임을 어쩌면 경멸하는 내가 지금 게임에 빠져있다.
스팀잇이라는 게임에...
스팀잇 중독자
스팀잇에 지나치게 빠져, 스팀잇을 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에 있는 사람.
'병적' 요 단어만 빼면 나의 현재 상태이다.
아침 7시 기상과 동시에 노트북을 켠다.
(켜놓고 화장실 간다.)
어제 내가 쓴 글에 보팅이 얼마나 찍혔나, 홍보 소각 보팅은 잘 왔다 갔나 확인한다.
아침부터 올라오는 핫한 글에 @tipu curate를 날리며 팁유게임을 한판 한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쏜살같이 해야 한다. 한 발 늦으면 좀 뻘쭘하다.
딸 깨우고 아침 차려주고
8시 50분 알람이 울린다.
홍보 소각에 sct를 더 태울지 말지를 결정한다.
(음.. 내 전날 글이 위에 있으니 오늘은 그냥 밑으로 깔아놓자.)이런 날도 있고.
(아, 50만 더 하면 저 위로 올라가겠구나, 근데 저 분이 위로 당근 올리시겠지? 그럼 50 받고 3 더. 혹시 모르니 53.2 콜~)
9시 1분전 클릭~캬하
오늘 성공!
생각했던 자리에 안착. 이럴때 기분 좋다. 왜 좋은지 모르나 그냥 좋다.
이제 아침 게임은 끝났고
이것 저것 (최소한의) 집안 일도 좀 하고 아점도 먹고 드라마도 보고 인터넷 쇼핑도 좀 하고 쉰다.
이제 낮이다.
오늘 뭘 쓸지 생각해야 한다. 교보 e북에 들어가 맘에 드는 제목의 책을 고른다.
책이 읽기 싫은 날은 그냥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을 하며 포스팅거리를 찾는다.
책을 읽기로 결정했으면 집중 모드로 책을 읽는다. 읽으면서 메모도 필수이다.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쓴다. 그냥 쓴다.
미션 클리어~~(1일 1포스팅 게임 성공~!)
홍보글에 올라와 있는 글의 순서를 보며 오늘의 소각액을 정한다. 소각 당하지 않으려면 적당한 액수를 잘 정해야 한다. 내가 10일 정도 해 본 결과 난 370이상에서 효율이 좋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 155정도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분도 계시지만 난 해보니 안되더라. 아마 개인차가 큰듯하다.
글을 올리고 유니온 보팅을 신청하고 여기 저리 팁유를 날려볼까 기웃대며 다닌다.
이제 @sct1004계정으로 로그인 해서 다시 보팅게임을 하며 다닌다.
중간 중간 싸게 sct를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도 스팀잇 생각.
스팀의 시세는 당분간 잊고 그냥 스판에 집중.
집중.
집중!!
나의 명성도는 69이다.
이제 70을 향하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