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남편 단골집에 고기를 먹으러 간 적이 있다.
남편이 사장님을 소개하기를 자녀교육을 아주 잘 시켜서 셋을 모두 미국 유학을 보냈다는 거다.
내가 "아유~~ 대단하시네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하자 사장님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다들 공부만 해서 큰일이에요.
큰 애가 박사과정 중인데 둘째는 석사만 하고 오면 좋겠는데 형은 박사 시켜주고 자기는 왜 안해주냐며 졸라서 자기도 박사 한다 그러고 있고 막내까지 그러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정말 걱정인 얼굴이었다.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본인 나이도 많이 먹어가는데 애들이 돈 벌 생각은 1도 않고 다들 공부만 하고 있으니 본인이 장사를 접을 수도 없고 큰일이라는 거다. 노후도 하나도 준비가 안돼 있다며 하소연을 했다.
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최근에 그 곳을 지나가다 보니 다른 가게로 바뀌어져 있었다.
사장님이 몸이 안좋아서 가게를 그만두셨다고 한다.
애들 공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사장님이 많이 안 좋으신건가 하는 걱정도 좀 되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