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최대한 간소하게 살아보고자 결심했습니다.
예전부터 미니멀리즘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맥시멀리스트이자 가지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남편과 같이 살면서는
이룰수가 없는 꿈이었죠.
모든 것을 다 가져야 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면서
전 점점 가지고 싶은 욕망이 사라져갔어요.
저걸 다 가져서 뭐하나.
어디에 넣어두나.
비슷한 거 있는데 또 사네.
잊어먹고 또 사네..
많이 벌어 많이 다 써버리는 삶.
이해를 하려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낭비로 느껴지는 것이죠.
두 집 살림을 하게 되면서
서울에서는 정말 최소한의 것만 갖추고 살아보자 결심하고는
딸 방만 제대로 갖춰주고 나머지는 정말 최대한 뒤로 미뤄가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하고 있는 중입니다.
침대는 필요하더군요.
남편도 자주 오고 아들도 오니 결국 방방에 필요하더군요.
이불도 같은 이유로 필요하고
손님(친정 부모님)이 오실 경우를 대비해서 이불세트와 푹신한 접이식 매트리스도 필요하고
냉장고 세탁기, 티비는 뭐 필수품이고
컴퓨터는 가져왔고
프린터기는 결국 샀고
옷이 있으니 옷장도 있어야 하고
컴 책상도 있어야 하고 식탁도
마지막 남은 것이 쇼파인데
결국 쇼파도 있어야겠더군요.
살아보며 필요한 것만 살려고 결심 결심했는데
결국엔 다 필요하다는~~~~~~
물론 여분 없이 딱 필요한만큼만 가지고 생활해보려 합니다.
바로 앞에 슈퍼가 있으니까요.
전 이렇게 알뜰합니다~~~
(커텐도 없이 버텨볼수 있을까 했는데 이것도 안되는거네요. 이것도 결국 있어야 하는....
없어도 되는 건 결국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꼭꼭 필요한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