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애들 어릴 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준비하던 그 기억이 상당히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 애들은 항상 12월이 되면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베란다 유리창에 붙여뒀어요.
"산타할아버지. 저 올해 착한 일 많이 했어요. 선물은 @@@로 주세요~~꼭이요!!"
이런 편지를 붙여두고 산타 할아버지를 한달 내내 기다렸지요.
아들은 항상 책을 선물로 달라고 기특하게도 편지를 적어서 선물 준비하기가 쉬웠죠.
딸도 큰 선물 보다 작은 걸 원해서 쉽게 구해주었어요.
문득, 오늘에야 생각해보니, 우리 애들은 왜 무리한(비싼, 큰) 선물을 요구하지 않았던 걸까요?
엄청 비싼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더라도 어쩜 사줬을지 모르는데 말이죠.
산타 할아버지가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하려면 비싼 건 못해주겠다 생각을 했나봅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러네요. 애들이 참 착하네요.ㅋㅋㅋㅋ)
딸아이 다섯 살때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할머니가 물었어요.
"아가, 넌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니? 산타 할아버지가 주실거야."
"전 덧버선요."
"으윙? 뭐? 뭐라고?"
"덧버선요."
푸하하하핳.....
할머니. 갑자기 빵 터지셔서...
"너 정말 귀엽구나. 덧버선이 가지고 싶었어?"
엘리베이터 안이 온통 웃음꽃..
ㅋㅋㅋ
그 해 크리스마스에 울 딸은 핑크 덧버선을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아서 너무 너무 행복해했답니다.
넘 귀엽지 않나요?
이 에피소드를 본인도 기억하더라구요.ㅋㅋㅋ
내친김에 언제 산타 할아버지가 없는 걸 알았냐고 하니까
본인은 상당히 오랫동안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대략 작전 성공.ㅋㅋ)
여러분의 아이들은 아직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나요?
여러분은 몇살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으셨나요?
(전 초등학교 2학년때 아빠가 선물을 갖다 놓으시는 걸 보고 ,아 아빠가 산타였구나! 하고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