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초등학교 1학년때 기억나는게 있어요.
그때 엄마가 시장에 가서 파 한단을 사오라고 했는데 진짜 부끄러웠어요.
파가 너무 크고, 오다가 친구들 만나서 진짜.ㅋㅋㅋㅋㅋ"
정말 귀여운 장면이다.
조그마한 여자애가 긴 파를 한 단 안고 땅에 안끌리게 들고 오는 장면을 상상하면 너무 귀엽다.
하지만 정작 내가 왜 파 심부름을 시켰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애들 어릴때 심부름을 거의 시키지 않았다. (밖에 나가는 심부름)
왜 파를 사오라고 시켰을까?
애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애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시간이 나면 진로나 생기부, 자소서,교재, 인강, 공부 이야기에 바빴지, 어릴 때 이야기라든지 그런 건 할 시간조차 없었다.
요즘은 어릴 때 이야기라든지 공부 외에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의외로 애들이 어릴 때 일을 많이 기억하고 있고, 또 어떤 건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고 , 엄마의 기억과는 또 다를 때도 있고 재미있다.
난 감성이 메말랐는지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해. 이런 타입인데
딸은 어릴 때의 자기 모습을 많이 궁금해한다.
아들도 그렇고.
난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고 결혼해서 육아가 많이 버거웠다. 누구나 엄마는 처음이고 이렇게 힘든 일도 처음이고, 다시 하면 더 잘할 것 같고....
(하지만 돌아가긴 싫다^^;;;-이것이 내가 육아를 힘들어 했다는 증거이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즐기면서 하고 싶다!)
지금 내 나이가 우리 엄마가 나를 결혼시킨 나이이다. 한해 후에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난 아직 이렇게 어린데.ㅋㅋㅋ (우리 엄마도 어렸겠지?)
할머니가 되기 전에 나의 지난 육아 일기를 기록해보고 우리 애들에게는 추억을 새롭게 남겨주고 나의 손자, 손녀들을 키울 때 혹시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참고해 보고자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덤으로 나의 일기를 통해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고 피해야 할 것은 피하고 그런 이웃분들이 있다면 그것도 보람될 것 같다.)
사실 난 육아일기도 제대로 적은 적이 없다. 애들 사진조차도 잘 정리해 주지 못했고 상자에 그냥 모아두었다. 이제 정리를 좀 해야겠다.(생각해보면 육체적으로 힘들어했고 애들에게 행복한 엄마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표시 안내려고 노력했지만 알았을 것 같다. 그래도 밝게 커줘서 고맙다.)
사교육 최소한으로 애들 키우느라 선생님처럼 아이를 키운 엄마의 육아 회상이라 배울 점도 있을 것이고 아마도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뭐 그럴거다.
(참 잘했어요!)
(비추해요!)
(후배맘에게 하고 싶은 말)
(할머니가 된 나에게 )
혹시 선배맘에게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앞으로 글 쓸 때 참고할게요^^
[카카 생각] #15 이 공간에서 나에 개인브랜드는 무엇인가?
이 글을 보고 저도 카테고리를 나눠 글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가 나올지는 차차~~~^^
다함께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