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가 두번으로 끝났다. 이런 작심삼일을 보았나.
나 혼자만의 감사일기는 쉬운데 이렇게 공개적인 감사일기는 너무 어렵다.
예) 코인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코인으로 힘든 분들에게 미안하다.
예)오늘도 안 아프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혹시 지금 아프신 분에게 미안하다.
예)딸이 고3을 잘 견디고 있어 감사합니다.
--->사춘기 아이들땜에 고민인 분들에게 미안하다.
예)남편이 자상해서 감사합니다.
--->부부싸움을 했거나 사이가 안좋은 분들에게 미안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할수 있는 감사는
오늘 김치찌개가 맛있어 감사합니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재미있어 감사합니다.
수준이다.
(이건 애들 장난하는거 같아서 그냥 관둬야겠다.)
나의 특기가 감사하는거다.
굳이 감사일기를 안써도 감사 잘하니까 그냥 그만둘까 한다.
이사 계획이 있어서 집정리중이다.
딸의 방에 커다란 수납장이 있는데 주로 아이들 미술용품이나 학교 준비물 정리하는 곳이다. 고2때까지는 혹시 뭐가 필요할지 몰라 아무것도 안버리고 뒀는데 이제 고3이니 더이상 필요 없을것 같아서 싹 정리했다. 큰 4단의 서랍에서 나온 각종 잡동사니.. 정말 거짓말 않고 싹 다 버렸다.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었다. 정말 허탈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각종 미술도구, 각종 종이류, 더이상 필요한 것들이 아니다. 그렇다고 누구 줄 정도의 물건도 아니다. 싹 버리고 속이 개운해진다. 수납장도 버렸다. 그동안 이고 지고 산 것들 다 정리하고 미니멀하게 사는게 목표이다. (이 목표를 가진지 오년이 넘었다. 아직 못이뤘다. 버리고 채우고의 반복이다.)
초등학교 1학년때 담임쌤한테 쓴 카드(미술시간에 한거겠지?)
사탕까지 주시다니........
너무 귀엽다.
아들의 글짓기 원고중 나를 엿볼수 있는 대목
(아들의 눈에 비친 엄마. 조금 자랑스럽다. ☞ ☜ )
한번 꾸며보았다.
작가님의 작품에 누가 안되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