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뭇 팡팡~
연말이 되면 혹은 평소에도 지인 모임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 노래방! 평상시 쌓였던 스트레스를 고래고래 고함치며 풀기도 하고, 못하는 술을 홀짝이며 문득 흘러간 젊은 시절을 추억하기도 하는 그곳입니다.
그런 노래방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요. 심지어 대체 노래 끝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 가사에 집중집중 하며 듣게 되었습니다.
국내 싱어송라이터들의 희망 건물주께서 예의 전매특허인 매력미 뿜뿜 훅부분으로 귀를 사로잡아, 저도 모르게 흐뭇하게 웃으며 장면을 상상하게되는 이삐곡입니다.. 왠지 이분 노래를 들으면 기타를 배우고 싶어져요.
'노래방에서' - 작사/작곡/노래 : 장범준
나는 사랑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연구 했지
여러가지 상황의 수를 계산 해 봤지
그땐 내가 좀 못 생겨서 흑흑
.
그렇게 노래방으로 가서 그녀가 좋아하는 노랠해
무심한 척 준비안한 척 노랠 불렀네 어어
그렇게 내가 노랠 부른뒤 그녀의 반응을 상상하고
좀더 잘 불러볼걸 노랠 흥얼 거렸네
..
그렇게 나는 그녀를 따라 걸어보지만
괜찮은 척 사실 난 너무 많이 떨려요
그녀 아무렇지 않아도 나는 아무렇지 않지 않아요
...
한동안 유행처럼 퍼졌던 말,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그러나 왠걸, 알고보니 수도 없이 연습했던 그녀가 좋아하는 걸 알고 있던 노래를, 아무렇지 않은척(실은 열심히) 불렀다는 거였습니다. ㅎㅎ 왠지 너무 귀엽더라구요.
사람이든 사물이든 꿈이든 무언가를 오랜기간 좋아하고, 그 대상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한다는 건, 순도 가득한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더 멋져 보인 것 같아요.
종종, 노래방에서, 가끔 신청곡으로 조르기도 하게 됩니다. 마치 요즘 세대인척! ㅋㅋ 전자음과 랩들이 난무하는 요즈음, 기타에 살짝 촌스런 감성이 절묘히 배합된 곡으로 휴일 마음을 잔잔히 달래보는 건 어떨까 하네요..!
# 찾기 + 버티기
사실 노래방에서 노래를 찬찬히 살펴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지 안올지도 모르지만, 좋아하게 된 무엇을 혹은 누군가가 좋아하는 무엇을 상당히 오랜기간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소위, 버티기.
그런데, 그냥 대충 빈둥빈둥 보냈다면 아마도 오랜기간 마음에 두었던 그녀가 노래방에 가자는 뜻밖의 제안이 왔을 때도, 이때구나 하며 찬스를 살릴 실력발휘가 안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요즘은 정말 좋아하는 걸 찾기조차 당황스러운 시기라는 말이 많습니다. 일단, 기승전-머니로 연결되어야만 한번 좋아해 볼까 하는 마인드도 심심찮게 보이구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세태이기에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어제 어느 심리학 교수님의 영상을 보는데, 전세계 심리학자들이 수십년간 한국인에 대해 연구한 자료들 중 특이한 것이 평균 IQ가 높고, 어떤 민족보다 열심히 일하는데, 삶의 만족도는 낮은 묘한 결과의 집단이라더군요.
동시에 낙천적인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기에 왠만큼 열심히 일해서 자산을 모으고 살림살이가 나아져도, 행복의 기준이 워낙에 다들 높아서 평생을 마음졸이며 살다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머리가 좋고 열심히 일해서 먹고사는게 나아져도 안행복해~하는 그룹. 이 무슨.. 정말 머리가 좋다 할수 있을지.
앞으로의 유망산업의 하나는 결국 개인의 행복을 찾아주는 산업, 좋아하는 것과 행복이 무엇인지 조차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다면, 이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산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만일, 현재 좋아하는 일을 그리고 자신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 무척 다행스럽고 그부분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찾기 + 버티기 그렇게 짧은 인생 연말이고 하니 다시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끄적끄적~ 즐거운 휴일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