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종종 행하는 것 중 하나가, 창업자와 주요 인물들의 인터뷰 및 역사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과거의 패턴을 보면, 100%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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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가끔 그 사람만의 습관이나 행동에 묘한 일관성이 느껴질 때입니다. 최근에 더 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본 사람은 댄라이머(Dan Larimer)였습니다.
비탈릭과 함께 소위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았고 화려했습니다. 물론 보유자산도 수천억원 이상, 자유시장 솔루션 개발이 목표라고 합니다.
탁월한 능력자임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인데,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그냥 제 느낌으로는 뭔가 프로젝트나 회사를 착착 마무리하고 다음단계로 가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이였습니다.
졸업후 가상현실(VR)회사 창업, 찰스와 BTS 개발, 아버지와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 회사 창업, 네드와 스팀 창업, 이오스 프로젝트 참여 등 가는 곳 마다 단기에 굵직하게 일을 벌리기는 하는데, 어딘가 모두 마무리/굿바이 단계가 아숩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발업의 특성상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개발을 마치면 곧장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뭔가 주도하는 업무에서 지속성/개선 가능성의 믿음을 찹~ 주는 느낌은 좀 덜 받았습니다. (물론 부족한 제 소견입니다~^^;;) 이러다 또 휙 다른거 한다고 EOS를 제쳐두고 가는건 아닌지..
사실, 제가 단편적으로 감히 댄에게 느낀 아쉬움의 결은, 현실 세계에서도 접합니다. 업무적으로나 개개인적으로나 일을 벌이기는 잔뜩 하는데,
뭔가 즉흥적/비계획적으로 대충/급작스레 마무리하여 남은 이들만 업무로드가 증가하거나, 믿고 함께한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것을 왕왕 보게됩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그런적이 있었던 것 같네요.. ^^;)
관심사가 많아서 이런저런 끝없이 일을 펼치는 것도, 살다보면 잡스님의 말씀처럼 각각의 점들이 선들로 연결되는 순간이 올수도 있기에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단계단계별의 점들이 그래도 어느정도의 완결성을 지니고 이쁘게 만들어야 연결의 힘이 제대로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도 너무 뛰어나서 다방면에 관심과 능력을 분산해야하는 것보다는,
진득하게 하나를 잡아 결과를 도출하고 부족한 부분은 또 적극적으로 잡아가며,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스타일이, 제게는 신뢰성/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더 믿음을 주는구나~ 하는 나름의 기준을 잡게 되었습니다.
① 운명은, 습관의 결과물들이 시간과 결합되어 발현되며, ② 습관은, 마음이 반영되는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기에, ③ 마음부터, 단디(=똑바로,제대로) 먹어라는 말을 어릴때 인상깊게 새겨 들었습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상당부분 그런 마음은 잊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외면할 때도 있고, 스스로 아 뭐 다 그런거지 하며 이익을 위해/귀찮음을 피해 합리화 할 때도 있고, 그렇게 스스로의 철학과 원칙이 흔들리는 순간을 자주 맞이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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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기에.. 멋진 운명을 만들 시간도 남아있겠지요? 그날을 위해, 문장하나, 글 한편부터 좀더 정성스레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인지, 스팀 생태계는, 앞으로 저와 이웃들의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습관의 수련장이자 승부처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렇게 공동체의 운명도 달라지기를..
힘든 시절입니다. 모두들 맛있는 밥 냠냠 드시고,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