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 참 좋았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라 하는데요. 결정적 문구에 한자로 살짝 멋을 내기도 하고, 또 어떤시는 생활툰처럼 평범한데 재밌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시도 노래로 치면 훅파트가 인상적이였어요.
어느 평범한 시에 나올 법한, 요즘 노래 같지 않은 스타일에, 심지어 처음 듣는데도 어느새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이삐 훅의 음악을 만났습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스쳐지나간건가 뒤돌아보지만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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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가는 집근처에서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거야
한번 연락해 볼까 용기내 보지만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야
..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연락했다 할까
원곡은 전국 대학생/콘테스트 음악인의 희망이자, 벚꽃 연금계의 영앤리치 장범준씨가 작사/작곡/노래까지 하셨습니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의 OST로 쓰였다더군요. 제가 접한 것은 주연배우 분들이 부르는 버전입니다.
뭔가 전문적인 가수들이 아님에도, 가사그대로 풋풋한듯 담백하게 부르는 화음에 끌렸습니다. 영상에서 전해지는 알콩달콩미도 맛있는 별책부록으로 어느새 므흣~ 붉으레 웃게 하였구요.
중독적인 훅에 어느새 한번더 따라 부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랄라라라 랄랄 라라라 랄라~
출처:pixabay
흔들리는 꽃들속에서 느껴지는 샴푸향이라니, 뭐지 후각이 극도로 발달한건가? 했는데 끝까지 듣고보니, 워낙에 머리속에, 마음속에 상대가 그득하다보니, 살짝 유사한 향기만 보아도 떠올랐던 것입니다. 마음만 바쁘게..
아마도, 직접적인 경험에서 혹은 상상에서 이런 가사와 곡을 썼을 텐데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장면과 마음들을 집어내는 능력이 새삼 부럽기도 하고 이를 두근하게 전달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매일매일 많은 정보와 뉴스를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업무적으로나 혹은 개인적으로도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포인트들이 많지만, 잘 살펴보면 나름의 의미와 스토리가 번창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요?! 어쩌면 무섭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겠지만, 어린아이의 반짝이는 눈망울처럼 호기심어리게 바라보며, 살포시 보여지는 일상의 특별함을 한스푼씩 옮겨보고 싶네요.
저도 어느새 따라하는 음절에 맞춰 통기타를 칠줄 안다면, 한소절씩이라 할텐데.. 역시나 먹는걸 만드는게 익숙해서,냠냠 맛있게 잘 녹아들었음 하는 반나절을 맞이하러 갑니다. 모두들 즐거운 오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