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다.
나는 취직전 백수생활을 오래해서 돈에 한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취직을 했다.
취직을 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니 모은행으로부터 8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율도 다른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훨씬 낮았다.
돈에 한이 맺혔던 나는 한동안 실컸 쓰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적지 않은 월급임에도 그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여 계속 마이너스는 늘어만 갔다.
한풀이 궂 비용이라 생각하고 언젠가는 단박에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1년 정도 한풀이를 하고 나니 급여계좌 잔고는 거의 제로, 마이너스 통장에는 마이너스 6천만원 정도 찍혀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마이너스 통장에는 2천만원 정도는 빚 잔치 할 여지가 남아 있었다.
그때 이 남은 돈을 주식에 투자해서 마이너스를 모두 갚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 당시 2차전지 관련주가 살짝 언급되던 시기였다. 2차전지라는 용어도 그제서야 만들어지는 때였다.
그때 나는 결혼을 하여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이때 주식을 사놓고 해외로 뜨면 한동안 시세를 안보고 나중에 돌아와 보면 생각지도 못한 가격대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꿈이 부풀었다.
그래서 과감히 OO 종목을 2천만원어치 사고 뒤도 안돌아 본채 호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HTS 창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격대에 있는 것이 아닌가? 반토막이 나 있었다. 그 사이 대표이사 횡령배임 문제가 불거지고, 시장상황또한 글로벌리스크 부각으로 매우 좋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주식 투자는 초보수준을 벗지 못한 상태였고, 유가증권 상장 폐지 사유도 채 숙지가 안된 때였다.
그러나 나의 무식함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나는 그냥 놔두기로 했다. 어차피 이판사판인데, 언제가는 원금 찾을 기회 정도는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신경끄기로 했다. 그 뒤로 10여개월 뒤에 확인 된 일인데, 횡령배임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되고, 이후 그 종목이 테마주에 편승해서 수익률이 230% 급등을 하였고, 이로써 뜻하지 않게 당시 마이너스 빚을 다 청산하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이너스 빚내서 투자해 대박을 내 보자는 의미가 아니라, 반토막 났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다시는 그런 철없고, 무모한 빚잔치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반토막 났어도 얼마든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대박까지 갈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것이다.
이름 알려진 종목의 챠트를 한번 보자. 어떤 종목이라도 좋다.
바닥에서 몇 백프로 올라본 이력이 없는 종목 거의 없다. 어떤 종목이든 기회는 반드시 온다.
위에서 낸 수익은 절대 실력이 아니다. 운이다. 전문 용어로는 후루꾸~
실력이든 후루꾸든 뭐든 기회는 오기에 암호화폐의 경우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