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이 모처럼 만에 모였다.
객지 사는 동생들, 매제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내가 요즘 안색이 좋지 않은가 보다.. 아마도 잠을 많이 못자고, 식사도 대충 떼우는 경우가 많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듯 싶다.
동생들과 매제들을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이상하게 나를 멀리하고 대화하는 것을 다소 꺼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말을 해도 대답이 영 서먹한 것이 이상했다.
"혹시 내가 뭐 잘못한게 있나?"
조금 후에 그 이유를 알았다.
조심스럽게 동생이 내게 접근하며 물어봤다........"오빠,,,, 아직도 가상화폐 해?"
동생들과 매제들은 내가 암호화폐에 투자를 잘못해서 거덜이 날 정도로 말아 먹은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안색까지 칙칙하고, 허름한 옷을 입고 나타났으니, 아주 작살 난 것으로 확신을 했으리라....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암호화폐에 본격적으로 동생들과 매제들에게 얘기한 시기가 올해 1월초 암호화폐 시세가 최고조에 다달았을 때였다. 당시 거래 금액도 만만치 않게 오고 갔다.
그때 내가 거론하고, 접근한 종목이 몇개가 있는데, 그때 시세기준으로 아마 지금까지 그대로 보유했다면 -80 ~ -90% 정도 될 것이니 , '한강 가즈아' 가 남의 얘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손해 보지는 않았다. 오해를 했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오해가 풀렸지만, 1월 중순부터 오늘까지 암호화폐 얘기만 나오면 내 생각이 났을 것이고, 얼마나 뒤에서 내 얘기를 많이 했겠으며, 걱정을 했겠는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생들은 나를 투자의 귀재로 알았던 터라,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서 암호화폐 시세가 회복이 되고 강세장이 펼쳐져 돈도 많이 벌고, 망가진 체면도 좀 살리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