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부모님께 다녀왔다.
마당 한편에 심어져 있는 나무에 낯설지 않은 곤충이 발견되었다. 하늘소 같았다.
어릴적만 해도 상수리나무 구멍이나 뿌리쪽 땅속을 파면 사슴벌레며, 장수풍뎅이 등이 많았다. 특히나 이슬이 맺힌 아침 또는 해질녘에 많았던 기억이 난다.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 사슴벌레, 그땐 우리는 꽉지벌레라고 불렀는데, 그것을 잡으려고 이 산 저 산을 쏘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는 잡아 서로 싸움 붙이는 놀이를 즐겼다..
밤이면 어디선가 하늘소가 방으로 날아들어 운좋게 잡는 경우도 있었다.
어릴땐 그런 일이 참 흔했고, 그 자체가 일상이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런 것들을 구경하기 조차 어려워 졌다. 옛날엔 정말 흔했었는데...
그런 찰라에 오늘 아래와 같은 하늘소를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어릴 시절 같았으면 잡아서 신나게 가지고 놀았을텐데, 오늘은 잠깐 구경만 하고 조심스럽게 나무 위에 올려 주었다.
다만, 하늘소는 맞는것 같은데, 하늘소 종류도 많기에 도대체 어떤 종류의 하늘소인지에 관한 지적 호기심이 생겼다.
따라서 방금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려니 국내 하늘소 종류만도 250종이 넘는 것이 아닌가. 사진 가지고 일일이 대조해본들 정확할 것 같지가 않았다.
생김새가 왠지 '북방수염하늘소'와 유사한듯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니 단정할수 없다.
여하튼 우리 세대와 이전 세대의 어린 시절의 소소한 추억과 동심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