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영어로는 Abusing
영어로 말하니까 뭔가 심오해 보이고 전문성이 있어보이나, 한국어로는 남용의 뜻이다.
굳이 kr게시판에서 어뷰징이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떠한 행위든 남용을 하면 안된다. 당연하다.
사법상으로는 취소 내지 무효가 될 수 있고, 공법상으로는 처벌받을 수가 있다. 예컨대 친권도 남용하면 법원의 판결에 의해 박탈된다.
steemit은 누가보더라도 사적자치원리가 지배하는 사법적 영역일진데, 그렇다면 사법상의 권리남용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자.
대법원 판례와 법학자들이 정의 내리는 권리남용의 개념은 "권리행사의 목적이 오직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 손해를 입히려는 데 있을 뿐 행사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경우"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팀잇에서 어뷰징 논쟁이 진행중인데, 용어 사용이 적절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리 봐도 위의 행위를 했다고 하면서 어뷰징에 해당된다는 논지의 주장의 글을 본적이 없으며, 내가 아무리 봐도 스팀잇 회원중에 저짓 하고 다닌 사람을 본적이 없다.
어뷰징 비난의 글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 주장하는 바도 제 각각이다.
1)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을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 2)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을 일정 비율까지는 허용하되 그 수준을 넘는 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3)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은 가능하지만 어뷰징은 안된다는 주장, 4) 일반적인 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은 가능하되 10만스팀파워 이상, 소위 고래는 안된다는 주장 등등.........쟁점 정리 자체가 안된다.
내가 보기엔 이건 남용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구성원들 사이에 원만하게 적정선에서 합의하여 시스템에 반영되도록하여 해결할 문제로써, 여기서 싸워봐야 해결도 안되고, 강제력도 없으며, 어느 일방의 주장만이 옳고 다른 일방의 주장은 전적으로 틀린 내용들이 아닌 것이다. 원만하게 두루두루 반영해야 옳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먼저 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이 가능한 것인지, 금지해야 하는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일단 셀프보팅 등의 문제는 스팀잇의 투자 적격성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즉, 통상 스팀 투자의 동기는 스팀파워를 UP시켜 셀프 보팅 등을 통해 고정적 수익을 창출하고자 함이 절대적이다.
만일 이것을 부정한다면, 스팀의 투자 적격성이 크게 하락할 것임은 분명하고, 기존 투자자들도 마음을 접고 파워 DOWN을 해야 할 것이기에 구성원들의 분명한 시그널이 요구된다.
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이 원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일정 비율 이상은 안된다고 하거나, 고래이상만 안된다는 주장을 하려면 보다 면밀한 검토를 한 후에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를 통해 합의가 이루어 져야 한다.
셀프보팅 내지 지인보팅이 가능하다는 전제는 스팀의 투자적격성을 인정해야 스팀잇이 생존한다는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다.
결국 투자적격성을 인정한다면, 수익률, 리스크 등을 산술적으로 도출하여 어느 비율까지 인정하면 최소한의 투자금 확보 방안으로 적절하다는 설득과 양해가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래는 신분이 아니다. 다만 투자의 정도에 따른 구별에 불과하다. 투자금이 많다고 특별한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위와 마찬가지의 산술적 자료를 근거로 설득과 양해를 구해야 옳다.
지금 논의는 그저 악에 바친 감정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뷰징 논쟁은 감정싸움의 구실에 불과한 것이라고 본다. 어뷰징이라는 이상한 용어로 논의의 초점이 완전히 흐려지고, 말하는 사람마다 중구난방이며, 때로는 이때다 싶어 이러한 감정싸움을 야기하는 글을 올려 높은 보상을 노리는 사람도 보인다. 이런 것이 바로 진짜 어뷰징이라고 본다.
토론을 하려면 쟁점부터 먼저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감정의 표출만 있지, 싸움의 실체가 없다.
만일 셀프보팅이 가능하다고 본다면, 여기 어느 누구도 오직 100% 자기한테만 보팅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100% 자기한테만 보팅하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 이런 논란을 지속, 확대시키는 것은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