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오징어가 한창 잡히는 때인듯 하다.
개인적으로 일반 오징어보다 갑오징어가 맛있기는 한것 같지만, 가격 대비 그렇게 비쌀만큼 맛있는 것은 모르겠다.
다만 아내가 예전에 부안인가 어디에서 매콤한 갑오징어 볶음을 먹어보고는 그 이후에도 갑오징어가 너무 맛있다고 한 기억이 났다.
그러나 나의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때는 일반 오징어 보다 싼 것이 갑오징어요, 오징어보다 저렴하게 먹을때 갑오징어를 사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걸보면 그때보다 어획량이 매우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그때만해도 일반 오징어 한마리가 1,000원이었다면, 갑오징어는 아마도 1마리 600원정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가격을 기억하는 이유는 어릴적 부모님이 동네에서 식품 상회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동태도 500원, 갈치도 큰 것이1,000원 정도 했었는데, 그때만해도 우리나라 연안해서 꽤 잡히던 어종들 아니던가. 물론 지금은 어림도 없는 소리다.
여하튼 갑오징어도 잡히는 양이 워낙 적어 가격또한 매우 비싸다. 현재 살아있는 갑오징어는 시중에서 1마리당 약 15,000원에서 20,000원은 하니 가격이 참 놀랍다. 옛날 1마리 600원 생각하며 우습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살아있는 싱싱한 갑오징어로 여러사람이 배부르고 질펀하게 먹기는 부담스런 정도다.
대천에 가니 수조에 담이 있는 살아 있는 갑오징어 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름 모를 아무 곳에 들어가 갑오징어 숙회를 초장에 찍어 먹고, 얼큰한 찌개에 밥한그릇 먹으니 저녁 생각이 없을 정도로 든든하다.. 만일 아주 저렴한 식사였다면 벌써 허전 했을텐데, 아마도 가격이 비싸니 심리적 포만감이라는 이유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