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어버이 날이군요.
제겐 걱정거리 중 하나가 부모님 농사일입니다. 이제 그만 농사일 좀 그만 하셨으면 하는데, 타고난 시골 분이신지 농사일에 미련을 못 버리시는군요.
사실 농사일은 돈이 되질 않습니다. 진작에 농산물 개방 추세에 이미 시골 농업의 경쟁력은 없는 상황이고, 전통 농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요, 몸만 축나는 그런 형국입니다.
따라서 경쟁력 갖춘 특수한 농업이 아닌 이상 돈버는 구조는 전혀 아니고, 설령 그런 돈되는 농업을 하려고 치면 전문 지식도 갖추어야 하고, 자본도 있어야 하며, 기술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연유로 현재 고령의 농민들이 그런 조건을 갖추는건 쉽지 않은 문제이고, 따라서 저는 이제 그만 농사일은 정리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앞두고 부모님좀 뵈러 갔다가 집에 트랙터 로터리가 파손이 되었더군요. 앞으로 농사일은 그만 두더라도 당장 트랙터는 고쳐야 밭을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부랴부랴 트랙터를 농기계 수리센터에 맡기고 왔습니다.
트랙터도 오래되다 보니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주 고장이 나네요. 일당은 용접을 해왔는데, 수리기사 말하길 "조만간에 망가져도 이해해달라, 이 방법 밖에는 없다"라고 하는군요. 즉 너무 오래되서 온전한 수리는 불가능하고 임시방편으로 떼웠으니 또 고장나면 버리는게 낫겠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이제 곧 모내기 철이 다가오는 모양이군요.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들이 마치 전투장비지휘검열을 받기 위해 정열한 모습입니다.
20년 넘게 사용한 트랙터,,,오늘 마지막으로 고쳐 사용할 생각으로 아버지를 대신하여 수리를 해보았습니다.
저역시 오래전부터 아버지 농사 도와드린다고 이 트랙터 많이도 몰아 봤는데, 너무 일을 많이 시킨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