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엔 등산을 하고 내려와 토종닭 백숙을 먹었다. 등산 후 백숙은 일종의 단골메뉴다.
처음 가는 곳인데 주인장이 시간은 좀 걸리나,확실이 맛있게는 해드린다는 말을 듣고 주문을 했다.
무슨 나무뿌리에 각목 (?) 비슷한 것이 들어 있고, 가시나무 가지 및 대추, 부추 등이 들어가 일단은 그럴싸 해 보였다.
푹 더 끓인 다음에 한 국자 앞접시에 덜어 시식을 해보았다.참 요상한 맛이다. 국물이 텁터름한 것이 토종닭 고기역시 퍽퍽한 것이 무슨 오래된 냉동닭 느낌이 들었다.
뮈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여지껏 먹어본 백숙이나 삼계탕 등등 종합해저 평가해 가장 맛이 없었다.
그러나, 맛이라는 것이 상대적 아니던가. 똑같은 음식이라도 나의 컨디션이나 허기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고 또 사람마다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렇지만, 같이 식사한 지인이 닭다리 뼈가 이상하다고 한다. 닭의 긴다리 뼈가 처음부터 다 발라져 있었단다. 닭다리를 발으거나 띁은적도 없는데.
먹다가 남기긴 했는데, 그 얘기 들으니 비위가 상하기 시작했다. 맛이 없기도 하거니와 더이상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았다. 애초에 먹기전에 발견했더라면 그것을 증거로 크게 따질터인데, 나중에 다 발라진 상태로 증거없이 심증만으로 왈가왈부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직도 입안이 찝찝한 기분이다. 간만에 먹스팀 포스팅이나 해보려 했는데, 뜻하지 않게 정반대의 내용을 올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