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1호선 전철 안에서 옛 친구를 만났다.
소식 끊고 산지 20여 년..
고2 여름방학 때 잠깐의 탈선(?)으로
동네 뒷골목에서 맞담배를 피던 사이였다.
굉장이 잘나가고 요즘말로 일진이었던 친구..
그의 주름진 얼굴과 거친 손을 마주하며 얘기를 한참 나눴다.
이윽고..
미아역 부근에 산다며 떠나는 그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
내 앞에서 닫힌 전철유리창문에 마주친 반백의 중년 얼굴.
아!
무심한 세월이 그에게만 머물렀던 것이 아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