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력이 부르는 <내고향 남쪽바다..>

lovedj(58)
Published in
#kr
Words
221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우리 지역 의정부는 인구 46만 정도의 소도시 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조합 아파트가 계속 지어지다 보니 예전의 모습이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동네도 예외없이 지금 재건축을 진행중인데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너무나 살기 편했던 이 곳에 수 십년 간을 살아오면서 자녀를 출가시킨 주민들과 신혼 보금자리로 시작해서 여전히 남아서 십 수년간 자신들의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초중고 부모들 그리고 친구들과 어릴때 부터 함께 뛰어놀던 자녀들은 정들었던 그들의 익숙한 환경을 떠나야 합니다.

저는 이 곳에 이사온지가 얼마안된 소위 재건축 아파트 분양과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외부 투기세력입니다. 하지만 2년 째 이 곳에 거주하면서 나름 동네에 정이 들었고 몇몇 상점상인 그리고 이웃사람들과 안부를 묻고 지내는 동네 아저씨가 되어버려 곧 저의 목표였던 새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기쁘기도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동네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래서 우리동네의 흔적과 기록을 남기고자 얼마전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던 공원 빈 터에 대신 자리잡고 있는 잡초와 주인잃은 그네


오랫동안 주인가족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추억만 쌓인 채 버려진 주택들


평화로워 보이는 우리 마을 전경 (멀리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보임)

요즘 동네를 오가다 보면 부쩍 옛날에 즐겨듣던 내 고향 남쪽 바다~로 시작하는 가곡 <가고파> 가 제 귓가에 맴돕니다.

작사 : 이은상
작곡 : 김동진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외부세력이 부르는 <내고향 남쪽바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