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일기

louispark(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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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년에는 스팀잇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기록을..

1 월 21 일

얼마 전, 뉴질랜드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두 번째로 해외에서 맞이하는 생일이었는데, 처음은 20 살 때 학교에서 보내 준 필리핀 어학연수였던 것 같다. 아마 나의 주관적 느낌이긴 하지만 몇 년뒤에는 또 다른나라에서 생일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뉴질랜드 블레넘에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 온지는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한 달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동안, 태어나 서로 처음보는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라는 명목으로 서로 한 공간에서 지내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의지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두달에도 몇 명씩 사람이 바뀌고, 얼마나 머물다 갈 지도 모르는 서로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준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조금을 알 것 같았다.

나는 나쁜 습관이긴 하지만, 사람들을 대할 때 나와 가치관이 다르다거나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거나 여러 면으로 사람을 가려서 만나고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별로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쉽게 고쳐지진 않는다. 이 곳에서도 그러한 마음으로 선입견을 내 마음대로 정하고 선을 긋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었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고 무언갈 바라지도 않았었다.

굳이 내가 바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그냥 넘어 갈 법도한데 이렇게 챙겨주는 걸 보고 조금은 고맙기도 했다.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이 나의 선입견을 만들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을 깨버리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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