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잡설 ㅡ 분구필합 합구필분 ~ 푸른기와집과 조선일보의 혈투

lllchoselll(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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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무릇 천하대세는 분구필합 합구필분이라는
제갈공명의 주장은 역시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혜안이요, 탁견인 듯하다.
하기야 한참 후세에 우랄산맥너머 저편의
노란머리 색깔의 헤겔도 정반합이라는
비스무리한 논리를 펴긴했지만, 제갈공명의
주장에 비하면 너무도 후대에 주장인지라 ᆢ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필구분!
말그대로 천하의 대세흐름은 나뉜 형세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되고,
합쳐진 형세가 오래되면, 반드시 분할되거나
분리된다는 주장이다. 이 얼마나 탁견인가?
헤겔의 주장, 또한 정과 반의 쟁투속에 합이
만들어지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그 합에
상응하는 반이 태동하고, 그 반과의 쟁투에서
역사의 진보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서는
어떤 새로운 형태의 합이 태동한다는 것이니,
이 두 주장이 일견 상통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소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같은 걸출한 두 인물의 주장을 확대해보면,
더 나은 뭔가를 위해 몸부림치며,
역사의 발전을 향해 끝임없이 나가는 연속적
순환이요, 윤회라 볼 수도 있으니, 어찌보면
이건 불교적 가르침과도 상통해 보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ᆢ 참고로 요부분은
어디까지나 나 여암만의 생각임다. ㅎㅎ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같이 끊임없이 돌고돌며,
역사의 발전을 향해 달려가는 순환의 계기,
즉, 통합이나 분리의 과정에 출발점이 되는
사건은 지극히 평범하거나 사소한 일에서
출발하게 되는것이 거의 일반적이다.
이른바, 천하대사 필작어세의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 무릇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다.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자못 상당한 경구이다.

어쨌던 오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청와대와
진박연합군과 이전투구에 들어간 조선일보를
봐도 그렇고, 과거 야당의 분열과 통합을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야권은 2017 승리를 위해
분구필합,정반합을 되새기며 단일대오가
되어갔으면 한다. 다소 다른 점이 있더라도
비판은 하되 금도를 넘는 비난이나 욕설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않는 스마트한
사고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대로 청와대와 진박이라는 연합군과
일전이 불가피해진 조선일보의 싸움과
한참 진행되었고, 아직 진행중에 있는
진박과 비박의 혈투는 솔직히 분구필합이나
정반합의 원리가 작동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속보이는 소리지만 ᆢ ㅎㅎ

솔직히 내맘 같아서야 어느 한쪽이 떡이 되어
실려나갈 때까지 계속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아무래도 어느 선이 되면, 빅딜이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우짜든동 우리라도 그 시점이 최대한
늦어지도록 슬며시 군불이나마 계속
때워주자고 ᆢ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