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입을 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이곳에 시를 쓰고 싶어 가입을 했다.
사회생활에 쫓기어 포기했던
시를 쓴다는,
그 꿈의 흔적을 남기고자 들어왔다.
마치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일기장에
내 시를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누군가가 내 시를 보면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함께 신나했으면 하는
어린이 같은 생각도 했다.
그래서 태그라는 것을 배우고,
여러 가지 이곳 만의 규칙들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익혔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이 있었다.
이곳에서 누군가와 함께 내 시를 나누려면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두 볼에 바알간 쑥스러움을 항상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이제 내 일기장에는
글 두 개가 남겠지만,
나는 아직도
시(詩) 한 자 끄적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