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1. 시 한잔을 마시며.

limito(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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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 한잔을 마시며.


나는 오늘도 하이얀 방,
짙은 아이보리 소파에 앉아
남이 차려놓은 달콤한 시 한잔을 마신다.

그가 차려놓은 책 한 권엔
아니, 다과상 한 차림엔
달달한 꽃 내음만 가득하다.

하루종일 쓰디 쓴 현실을,
시큼한 인간관계를 마주한 뒤 마시는
달콤한 시 한잔은
내일을 위한 활력소가 되기 충분해 보인다.

이 순간이 너무 달고 달아서
내일의 바깥 세상에서 닳고 닳더라도
그나마 견딜만 하겠지.

아, 달다. 달어.


From. limito@limito


내일도 달콤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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