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장을 정리하다가
옛 연인에 대해 썼었던 일기장을 찾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이 곁에 있기에
그 일기장을 없애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중했던 추억보다는
그보다 더 소중한 지금의 사랑이 우선이니까요.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 옛날 일기장을
꺼내어 본다.
소복히 쌓인 먼지를
손으로 투욱투욱 털어내고,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보이는
그 날의 미소와
그 날의 눈물 자국.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사무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과
당신을 향한 미움.
손으로 털어 낸
새하얀 먼지와 함께
이제는,
당신을 털어내보려 한다.
투욱투욱...
From. @lim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