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10. 그냥, 그래.

limito(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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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냥, 그래.


요즘은 그래.

자기 전엔 가슴이 답답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무겁고 그래.

창 밖의 빗소리는 슬프고
창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차갑고,
요즘은 그래.

문 밖은 밝은데 내 방은 어둡고,
그 안의 난
세상에서 가장 못 나 보이고 그래.

그냥, 그래.
그냥, 요즘은 그래.


From. limito@limito


연속된 실패는
자신의 하루를, 1년을, 평생을,
무겁게 짓누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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